* 주 : 본 글은 남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상용어중 다소 순화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화된 단어에도 민감한 반응을 낼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본 글을 읽고 발생하는 모든 육체적, 정신적 피해는 민석옹이 지지 않습니다. 이에 동의 할때만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남성으로의 본능이 이제야 꿈틀거리는지 ( 내 나이 26살... ) 예전엔 여자 얼굴만 감상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지나가는 여자 몸 전체를 훑어보고 가슴까지 쳐다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형들이 그렇게 말하던 쭉빵이 언니들의 가치를 이제야 느끼기 시작했다.
축구 본다고 시험 두개 있던거 과감하게 날리고 저녁먹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멀리서 볼때는 제법 괜찮던 아가씨가 가까이서는 아줌마였는데 분개했지만 손에 커피를 싼 보자기를 보니 다방여자구나 하면서 다방에 얽힌 과거가 떠오른다.
갑자기 다방 얘기를 꺼낸건 어릴때 집 근처에 다방이 있었고 다방집 아들 두명과 내가 친하게 지냈기 때문이다.
때는 1980년대 중반
성남동 190번지 일대에는 유명한 빨간집이 즐비했고 여관 주위엔 다방이 하나 있었다. '성림다방'이었던가 그 다방은 2층에 위치했고 그 집엔 당시에는 희귀했던 VTR이 있었다. 1980년대 중반만해도 비디오를 가진 집안은 드물었다. 당시엔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여러 가계에서 비디오를 틀어줬고 그걸 보며 다방에는 많은 남정네들이 있었다. 나는 곧잘 형과 동생와 놀기위해 다방을 들락날락거렸다.
다방은 1980년대만 해도 젊은 남녀의 만남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영화보면 젊은 남녀도 다방에서 만나던 모습이 자주나온다.
현재의 커피숍이 다방과 확실히 차별화된건 1990년대가 아닐가싶다. 1990년대 중반쯤 커피숍에선 안과 밖이 모두 공개된 가계가 등장했다. 당시 커피숍은 외부, 내부가 단절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손님은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고 밖에서도 가계 안에 있던 사람 뭐하는지 볼 수 있었는데 내 기억엔 가히 충격적이었다.
남자들의 군대 무용담을 들어보면 ( 나 군대 안 갔다왔다.... ) 군부대 근처의 다방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한다. 사실 다방이 안 좋게 느껴지는건 차를 마시는 건전한 장소보다는 중년쯤된 아저씨들이 다방 아가씨 손잡고 엉덩이 만지고 하는 인식이 강해서 일꺼다. 군부대 근처 다방도 마찬가지인듯 하더군. 훈련소 4주가 나의 군생활 전부인 나로써는 솔직히 그런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게 안타깝기도하다.
1980년대 다방에서 일하던 쭉빵이 언니들 ( 쭉빵인지 아닌지는 기억안난다만 ) 지금은 한 사람의 아내,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어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