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이면 동아리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하지만 간단히 출석만하고
95선배 성년식도 미룬 채
서강대로 출발했다.
그 때 시간이 이미 7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진호한테 삐삐를 친 후
신촌역에 도착했으나 아무 연락이 없었다.
다시 진호와 중하에게 삐삐를 쳤다.
그리고는 무작정 서강대로 향했다.
그 때까지 연락이 없기에 서강대 구경을 하다가
중하에게서 연락이 온 시각이 9시 조금 전!
바로 신촌역으로 향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낯익은 얼굴!!!
뿌빠 이정민이었다.
꽃을 사고 9시에 중하를 만나
호프집으로 갔다.
충격!
그렇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었다.
정경, 윤경, 희정, 그리고 윤경이 친구 소정이까지...
통신 오프 모임의 극히 이례적인 일로
처음엔 여초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뿌빠의 화려한 꽃다발과 무적 아처의 초라한 꽃 한송이가
대비되면서 호프집을 나왔다.
극구 가야 한다는 희정이는
노래를 듣고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목만큼 교활한 윤경이과 소정이는
슬그머니 희정이가 가는 틈을 타서
가고 말았다.
그래서 남은 7명 - 호겸, 정경, 진호, 중하, 뿌빠, 주연, 아처!
우리는 서강대 청년광장으로 향했다.
물론 맥주 한 박스를 가진 채...
둘러 앉아 끝까지 들을 수 없었던
아처의 노래를 시작으로 조촐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10시가 되기 조금 전 정경이가 잠시 가더니
왠 남자를 데리고 왔다.
고대 토목 93학번! 정경의 그이라고...
노래를 부르곤 다정하게 사라지다니!
이제 남은 사람은 6명!
하지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술 취한 아처는 서울대에서처럼
'서강대 망해랏'을 외쳐댔고,
비를 맞으며 가까운 모텔로 갔다.
모텔에 비디오가 무료란 점을 알게 된
주연! 그리고 호겸!
이들의 참을 수 없는 욕정!
지난 주 7일 중 6일을 외박한 아처는
21일 숙대와의 미팅에 대비해서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떠날 수밖에 없었다.
자칭 실세 호겸은 열악한 두목 아처의 전재산
5000원을 뜯어낸 채 욕정어린 눈빛을...
그렇게 뿌빠와 나온 아처는 집으로...
이번 번개는 대 성공이었다.
사람수로 보나, 재미로 보나, 의미로 보나...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함께 성년이 된
현식이와 정준이가 안 나왔다는 점!!!
으구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