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짜루.. 오늘밤은 잠두 안 오더라...
난 평소에 더위에 강하다고 자신해오던터라 난 이 열대야에도 콜콜~
잘 잘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컴을 끄고 이제 잠에 빠져보려고 음악을 틀고 선풍기의 타이밍을
맞춰놨는데 한 3시쯤... 아빠가 내 방문을 열더니 불을 켜고...
"선풍기 밤새 켜놓으면 어쩍하냐...."
하시는거다아...
정말 화가 나서 (잠이 막 들려는 몽롱한 상태에서 잠이 확~ 달아났기 때문
에.... 형광등 불빛과 아빠의 모습에.....) 난 내가 안고 있던 인형을 아빠
한테 던졌지... 아빠는 그냥 인형 한 방에 조용히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가
더군.... 내 옆엔 베개도 있구 인형두 하나 더 있었는데... (방금 던진거보
다 더 큰거....)
이 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친구들한테 삐를 치자~!!!
그러나 난 더이상 악마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그냥 친구들 멘트만
듣고 끊었다.. 아무 고민없이 맘껏 24시간 언제나 내가 삐를 쳐준다면 좋아
해줄 사람..... 어디 없을까...
에이~ 모르긋다아..
겨우 잠이 들긴 했는데 난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인 6시에 잠
이 깼다.. 선풍기는 그 때까지 팽팽이 돌고 있었고.. 음악은 꺼져있었다..
다시 음악틀고 선풍기 타이밍 늘려놓고....
암튼 정말 오늘 밤은 끔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