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글을 돌아보며..(4)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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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164 Vote: 4 )

제 목 : <주연> 고민 (4)
올린이 : kokids (박주연 ) 96/01/24 23:22 읽음 : 25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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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의 뒤를 밟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받으
면 본능적으로 공포감에 휩싸이고 도망가려 한다. 흔
적을 남기지 않으려 애를 쓰고... 또한, 누군가에 의
해 자신이 추적당한다거나 뒷조사를 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의도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애를 쓴다. 그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또한, 부끄러운 부분이 드러날
것 같으면 한껏 몸을 움츠리기도 한다. 남자는 자신의
왜소한 생식기를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컴플렉스 때문
에 화장실에 가도 자신이 왜소하다고 생각한다면 늘
벽 옆에 붙은 변기를 애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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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 추적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내 뒷조사
를 누군가가 벌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 역
시 누군가를 뒤쫓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의도했던 것
은 그게 아닌데 내가 누군가를 뒤쫓고 있는 듯한 느낌
이 드는 건 왜일까.

집이 아파트인 탓에 늘 엘리베이터를 타는 나는, 멀리
나갔다 들어올 때면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누군가가
또 올것 같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다. 그게 누구든 간
에 그가 뒤쫓아오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그런 것을 남을 너무 의식하는 버릇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주위의 시선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나이기
에 그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항상 당당하다는 말을 듣곤 한다. 대학에 떨어지고 나
서, 떨어진 친구네 집에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
했더니 그 친구네 어머니가 그랬다 한다.

" 주연이는 저렇게 씩씩하쟎니. 그런데, 넌 대학 떨어
지면 세상 끝나는 것처럼 왜 그러는 거야? "

씩씩한게 아닌데... 세상을 낙천적으로 사는 나였기에
그럴 수 있던 것이었는데... 과연 내가 그렇게 전화를
걸면서 내 속에 있는 그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뿐인데 하면서...

-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그대에게..주연.-



본문 내용은 10,47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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