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숙대번개부터 오늘의 번개는 시작되었다.
경원이와 같이 가기로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숙대번개는 놓이고 말았다.
당시 정준의 소개팅을 기대하고 있던 아처로서는
얼마나 아쉬웠겠는가!
그러나 후에 숙대번개에 참가했던 사사인의
말을 들으니 잘했다는 생각이...
글쎄 모(某)양이 범생이라는 虛無孟浪한 소리가...
숙대번개를 참가 못한 아처는
잠시 영등포문고에서 워드프로세서에 관한 책을 본 후
사사인 모두 같이 한 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곤 약속장소인 신촌으로 향했다.
4시에 샵~ 과 영수와 만나기로 했으나
열악한 아처는 약속장소를 까먹고 1시간 여동안
신촌을 헤매다 아처를 마중나온 샵~을 만나서
겨우 5시에 한 음식점으로 갈 수 있었다.
잔혹하게 샵~에게 얻어먹은 아처와 영수!
하핫! 단지 맛이 있을 뿐...
6시에 독다방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인파!
아처는 목이 말랐지만 호겸이 만들어 놓은
꿀꿀이 죽은 차마 먹을 수 없었다.
독다방 누나의 눈총을 받으며 2차 장소인
이글하우스로 향했다.
아처와 중하는 술을 한 잔 마신 후
기념물을 사러 나갔다.
자칭 실세II 중하의 츄리링을 사자는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케씐과 반지로 결정되었다.
물론 반지대신 뽑기가 될 뻔했던 위기를 거친 채 말이다.
우연히 1000을 먹은 호겸에게
반지 증정식을 마친 후
케씐 가운데 있던 앵두만 먹으라는 꼬임에 넘어가
잠시 입을 대던 아처는 뒷통수를 강타하는 엄청난 힘에
케씐에 얼굴을 꼬라박고 말았다.
의외였던 건 빨리 가봐야 한다던 진형이는
윤경, 희정, 선영, 소정에게 둘러 싸여 있다가는
갈 생각을 안했다는 것!
있는 맥주를 뽀작난 후 3차 장소인
연대 모래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딱 도착해 보니 사라진 희정!!!
무적 두목 아처의 기술을 쓰다니...
여전히 둘러 앉아서 술 마시며 노래 하고, 얘기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술이 떨어져서 아처와 경원이가 술을 사가지고 오니!
썰렁~
인사도 안 하고 사라진 윤경, 선영, 소정!
다음엔 죽음만 남아 있을 뿐!!!
살아남은 사사인들과 많은 얘기를 마시다
아처의 캔 원샷으로 판을 끝내고 일어섰다.
오늘은 밤은 안 샌다는 말에 크게 아쉬워한
영수! 포장마차라도 가자고 우기다니...
음치주제에 노래방을 사랑하는 성검!
그렇게 끝난 칼사사일주월기념번개 겸 칼사사게시판1000돌파번개는
여전히 사사인들은 다들 좋은 놈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다들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