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심취하다 보면 잠자는 시간이나 밥먹는 시간까지 아깝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심지어는 외출도 귀찮게 느껴지고 친구의
방문도 별로 달갑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가지 작업에 몰두
하다 보면 두문불출하는 사람들 특히 성격면에서 집착이 강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습관입니다만, 보통 천
재형 성격이라고도하여 긍정적인 측면도 없는 것은 아니나, 자칫
하면 주관(主管)이 나 아집(我執)이 병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거짓과 허세, 눈속임과 사기(詐欺), 부정과 부패 등과 같은 좋지
않은 인간 사회의 단면에 대해서는 병적일만큼 심한 회의감을
갖고 있으나, 컴퓨터에 대해서는 뿌린 만큼 거둘 수 있게 도와
주는 정직한 친구이고, 도대체 불가능한 일이란 없어 보이는
슈퍼맨이며, 무엇이든지 시키는대로 완벽하게 처리해 주는
충실한 비서라는 환상에 사로 잡혀, 점차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도 모르게 대인 기피증이나 혐오감을 유발
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컴퓨터를 사람으로 여기는 정신 착란까지
일르키게 된다는 것이 '나 홀로' 증후군의 증상이라고 합니다. 국내
에서는 아직 이런 문제가 보도된 일은 없으나 미국에서는 심심치 않게
이러한 폐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