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다른날과 다름없이 통신을 하다가
늦게 잠이든 성훈은 새벽3시쯤 깨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출발을 한단다..시골로..
엌..이런 잠도 못잤는데..차타고 잠이나 자야지.
그러나 그 기대도 잠시뿐..
평소 스피드를 즐기시던 아버지께서는
주차장이라던 고속도로가 하나도 막히는 기색이 없자.
힘껏(?) 밟으셨다. ^^;
145Km/h 라는 황당한 속도를 기록하면서
달리기 시작했고..나는 졸린눈을 크게 뜨며
식은땀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하자
평소 국도 지리를 잘알고 계신 아버지께선
(이점에선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의심이 간다. ^^;)
국도로 빠지셨고..
여기서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께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2차선 국도가 꾸불꾸불한 길이였는데.
앞에서 버스가 느리게 가는것이였다.
역시 아버지께선 추월을 감행하셨고..
중앙선 넘어 맞은편에선 또다른 차가
접근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S자를 그리면서 절묘하게 빠져나갔고..
위기는 모면을 하였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런 일은 계속되었다.
나는 더이상 보고만 있을순 없다고 판단하고..
이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눈감고 잤다..푸헐헐..^^;
마치 꿩이 머리를 땅속에 처박는것처럼..헐헐
일어나보니 벌써 다 와버렸다..
추석때 그것도 그거리를 6시간30분만에 주파를
하신 우리아버지..
아무래도 직업을 잘못택하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