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추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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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4 Vote: 4 )

집에 2번이나 들낙날락 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추석 전일 늦게 집에 들어갔다.

그리곤 대전 큰 집으로 향했다.

대화는 거의 없었고 난 눈을 감고
사색을 하거나 잠을 자곤 하였다.

추석 여행(여행이라 말할 수 밖에 없다)에 관한 것들을
시간별로 배열하기 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보도록 하겠다.
이미 내 머리는 충분히 어지러울 뿐 아니라
순차대로 기억할 만큼 내 기억력에 신용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하는 것은 아버지의 침묵이다.
아버지는 깊은 상심의 표정으로
묵묵히 침묵을 지키셨고 나 또한
값싸게 흘러 가는 얘기들을 떠벌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렇다고 관계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서로간의 무언의 신의가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난 느낄 수 있었다.

내겐 사촌동생이 있다.
그(여러 명 되지만 그 중 초4년생인 나와 가장 근접한 아이를 대상으로 하겠다)
를 보며 난 내 유년시절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내 초4년 시절은 그리 오래된 기억은 아닌 듯 하였다.
당시(역시 기억력이 미약했다)에 말하기를
유치원 시절이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고,
초4년 시절이 그 다음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을 나였기에
그의 생활이 궁금하였고 나와 비교해 보는 것 역시
무력한 추석 여행에 갸냘픈 흥미가 되곤 하였다.
난 그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감을 느꼈다.
친가쪽에 비슷한 또래가 없던 내게
유년 시절 유일한 즐거움이라면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지금 그와 나와의 관계처럼 그런 대학 생활의 동경이었다.
당시 좀더 모범적이었던 나는
그들을 통해 오락실을 내적 허가의 신용 속에 경험할 수 있었고,
그것은 상당한 나의 시골에서의 즐거움이었다.
난 그만했던 시절에 그에게 배운 가벼운 손가락 장난들을
그대로 그에게 가르쳐 줬고 그는 당시의 나처럼 즐거워했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이미 내가 너무도 커버렸슴에 단지 슬플 뿐이다.

내내 내 삶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10대에 일을 시작한 위인들에 비하면
내 행동은 너무도 늦었다고 나를 재촉하며
내 사업을 구상했다.
이는 주니Co.와 같은 한때의 유희가 결코 될 수는 없었다.
내 인생의 미래가 걸린 상당히 장기적인 계획을 필요로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생각을 해야 했고,
그외 항상 언급만 하게 되는 내겐 중요한 너저분한 문제들을
생각했다. (이미 많은 언급에 의한 지겨움을 피하기 위해 절언하도록 하겠다)
얻은 결론은 이미 나는 많이 늙었고,
무엇을 하든 추진력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돌아오지 못할 시간들만큼 많은 경험을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추석여행이라 말하는 만큼 이번에 난 많은 곳을 다녀왔고,
부모님들은 내 자립을 가출이라 여기시는지
아무 사건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대했다.
나 또한 구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여행 전에 계획했던 실험은 돌아와 보니
상당한 성과를 얻은 듯 하고,
아이들의 글을 읽는 것은 너무도 기쁜 시간이었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我神話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37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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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