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니] 청소년 음악회!(X같은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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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미 ( Hit: 275 Vote: 55 )

제목이 조금...암튼 어제 굉장히 실망을 했기 때문에......


어제 청소년 음악회를 갔다.출연진도 괜찮은 것 같았고...

선배 누나가 준 표가 있었기 때문에 별 걱정도 안하고 갔었다...

근데 실망은 거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이대에 열시미 6시까지 갔었다...근데 가니까 친구가 하는 말,

'티켓하고 들어가는 것 하고 아무 상관이 없데...그리고 아까

이 앞에서 티켓을 마구 뿌렸다......'

그럴라믄 티켓을 왜 나누어 주는지......

그래도 거기 까지는 그냥 이해 할라치면 할 수 있었다...

그 다음 입장...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나도 저 뒤에서 서 있었는데...세상에 줄이 막 넓어지는게 아닌가?

물론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입장을 그렇게 관리를 하다니...

세상에 나보다 무려 40분 정도 늦게 온 과 친구는 나보다 먼저 들어갔다...

그래도 어렵게 어렵게 자리를 잡고 공연을 보려고 애썼다...

근데 갑자기 저쪽 뒤에서 함성(?)소리가 들려오는게 아닌가?

처음에는 함성으로 알았다.근데 그게 아니라 농성?궐기?하는 소리였다...

뭐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분위기는 영 어수선하고 집중이 안 되는 가운데...

일정과는 달리 '녹색지대'가 먼저 나왔다...

엄청 썰렁한 녹색지대...역시 스테이지에서 해야지 야외하고는 안 어울리는...

녹색지대가 공연을 하는 중간에도 역시 '이화! 이화!'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공연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환호속에 등장한 어제의 비극의 주인공 '김현철'......

어제의 김현철은 정말로 불쌍 그 자체였다......

물론 김현철이 노래를 못 불른다는 것은 알지만......

노래 소리도 잘 안 들렸고......

이대생과 같이 불렀던 '그대안의 블루'에서는 정말로 보컬이 딸린다는 것을

확연히 드러냈다......그나마 특유의 표정과 재치(?)로 넘겼지만......

정말 사건은 그 다음부터 시작이었다......

김현철의 이번 라이브엘범에 담긴 신곡 '이게 바로 나예요'를

그는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으...그 썰렁한 가사 하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건 괜찮았다......가뜩이나 목소리도 작고 음량도 안

되는 그가 피아노까치 치면서 조그맣게 노래를 하다보니......

뒤에서 들리던 '이화!'의 외침소리가 그의 노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엔지가 났다......불쌍한 김현철......

근데 김현철은 그 상황을 잘 몰랐다......

그래서 누군가 딴 가수가 저쪽에 등장해서 그런 소리가 들린줄 알고......

지금은 공연 중이니 다른 가수가 와도 그렇게 소리지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 골자의 발언을 했다......

흑흑......너무 불쌍해라......

사실 사태는 이렇게 된 것이었다......

원래 오늘 공연의 첫 순서가 이대 합창단 520명의 합창 순서였다...

근데 그들이 가사 외우기 시험까지 보면서 연습을 했는데...

그 x같은 MBC는 반주테입이 아닌 '남녀 혼성 합창단'의 노래가 담긴 테입을

준비해 온 것이었다......

그리고는 별 사과 같은 말도 없은 채 그냥 공연을 강행했던 것이다...

합창단 일원들은 화가 나서 공연을 거부하고...농성을 했던 것이고...

결과는 공연이 끊어지고...피디가 공개 사과를 하고...

학생대표가 상황 발언을 하고...공개 사과문을 띄워주기로 하는 것으로...

'이화!'의 함성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결과는 농성의 성공이라고 해야 되는지......

아무튼 그 과정에서 김현철은 엄청나게 불쌍하게 노래도 못 불르고......

멍청한 발언도 하는 등......

그러다가는 급기야 '이게 바로 나예요'는 그날 불리지 못했다......

김현철을 희생자라고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공연은 다시 시작되었다......

솔리드의 공연은 괜찮았지만...여느 때 보다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다른 때보다 조금 빛이 바래 보였다......

오히려 포지션이 조금 더 공연을 잘 한듯......엔지를 두번이나 냈지만......

그리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성악......

음 일정에 있던 두 명까지는 참았다......

바리톤 한 사람이 엔지를 한 번 냈지만서도......

근데 일정에도 없던 한 명이 (이대 선배라던가) 암튼 또 나오는 것이었다......

그때 부터 나의 박수는 분노의 박수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 여자 분의 공연이 끝날때 얼마나 기뻤는지......우렁찬 박수를 보내주었다...

근데 문제는 그 날 일정에 분명히 나와있는 '이승철'이 안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무시무시한 '김건모'가 등장했다......

그의 인기는 너무 대단했고 공연도 잘 했다......

하지만 난 '이승철'을 볼려고 온 것이었는데......

정말 열받았었다......그래도 꾹 참고...김건모를 보다가......

세상에 끝곡을 또 그동안 못한 맨트를 한 뒤에 시킬려고 해서......

그냥 자리를 빠져 나왔다......

물론 내 친구는 '김건모'의 무지한 팬이라서......

그냥 끝까지 보라하고 그냥 나왔다......

정말 나오면서 피곤하고......사실 그날 저녁도 못 먹었었다......

배고프고 열받고......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MBC가 그렇게 운영을 하다니......

또 한번 말하는 거지만 어제는 정말 'X같은 MBC'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건 뭐 사람들을 거의 우롱하는 거지......

암튼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으 오늘 관악인의 밤도 그럴까?


그럼...... 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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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