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학부제의 비판은
신물이 나서(현행 학부제도를 찬성하는 것은 아님)
그냥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진호의 글을 보고 그냥 생각난 것들을 말해보자면~
나 역시 현재 어느 모임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하다.
1학기 초기엔 정말 바뻤다.
가장 바쁘다는 학교 방송국에 들어서 즐겁게 뛰어봤고,
그냥 술 마시는 것이 좋아서 여기저기 동아리나 학회들은
정말 많이 들어버렸다.
단지 이름만 올렸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거의 빠지지 않고
모임에 참석을 했고, 3,4월의 내 생활은 수업보다도
그런 모임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5월부터 학교를 안 가기 시작하여 결국은
그런 모임들과 관계가 미묘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또한 내 경우에는 우리 학회는 거의 파탄이 나고 말았다.
거의 유일한 후계자라고 자부했던 나마저 그 학회에 소홀하게 되니
96학번은 전무하게 되고, 결국은 유명무실한 학회가 되고 말았다.
이는 다 미숙한 학부제 운영의 결과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의 해결책은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은 나 말고도 수많은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대신 잘 해주고 있으니 내비두고,
우선 나를 포함한 우리가 주도가 되어서
새로운 학부제 학회를 만드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연의 DOIT은 괜찮게 생각되고,
'실개사'란 모임을 최근 만들어서 학회로 진행시켜
학부의 중심에 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