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놈과 나(부제:마지막승부)4부완결

작성자

후오우	( 1996-11-19 02:49:00 Hit: 228 Vote: 13 )

놈과 나의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어.

이젠 서로가 상대의 전력을 완전히 파악한 상태였기에 놈과나는

어떤 친밀감마저 느낄 정도로 서로의 심리를 읽을 수 있었어.

이젠 놈도 구사할 전법이 바닥났을 거라고 생각한 나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벽에 붙어있는 놈에게로 다가갔어.

놈도 자기의 운명을 예감한 듯 왼쪽날개가 파르르 떨리는 것을

난 놓치지 않았어.

이제 긴 시간을 끌어온 사투가 종착점에 달하려 하고 있었어.

난 놈을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놈을 한 번 자세히 보아 두고

싶었어. 그것은 나를 이렇게까지 힘들게한 강적에 대한 예의

였던거야. 음....겉보기에는 다른 모기쉐이덜과 별로 다른 데가

없는 듯 했어. 여기서 난 결코 외모만으로 사물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어.

나에게 고마운 교훈까지 남겨준 놈이지만 이젠 더 이상 놈을 살려 둘

수가 없었어. 놈을 치지 않으면 잘 때 내가 결국 당하기 때문이야.

약육강식.적자생존....

난 팔을 치켜 들었어. 안녕. 강적이여.

심호흡을 크게 한 후 나의 팔은 목표물을 향해 망설임없이 날아갔어.

그 때!!!!!!!! 갑자기 사태가 돌변한거야!!!!!!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친구놈이 들어온거야.

"여~호민아 너 지금 모하냐?"

보면 몰람마 모기잡지.......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놈은 그 짧은 순간 나의 헛점을 놓치지 않고 열린 방문을 통해 유유히

탈출해가버렸어...........

난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어. 후에 친구놈 말을 빌리자면 실성한 사람처럼

계속 멍하니 서있었다더군.....

이것으로 놈과나의 전투는 일단락되었어. 하지만 모든 일에 끝은 없는 법이야.

내년여름....놈과 나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다시 한 번 더 격돌하게 될거야...

그 때까지 충분한 수련을 쌓아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만나자...난 다짐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어.

<THE END>

WRITTEN BY @.@

본문 내용은 10,3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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