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가출 두려움

작성자  
   achor ( Hit: 766 Vote: 138 )

항상 모든 일이 멀리 느껴질 때는
두렵지 않아도 막상 바로 앞 일로 닥치고 보면 두려워지나 보다.

가출 계획이 그렇다.
이제 중간고사도 거의 끝났고,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던 가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방도 알아 놓은 상태이고
보증금하고 월세도 준비된 상태지만,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만 있다.

내 입장을 쉽게 정리할 수가 없다.
물론 가출해서 좀 더 자유롭고 싶기는 하지만
생활이 너무도 걱정이다.
월 20만원의 방 값뿐만 아니라 생활비, 유흥비 등
수많은 지출이 있을 텐데
우리가 세워놓은 시체닦이란 아르바이트로는
불가능하다라는 주위의 말이 많다.

시체닦기를 경험해 본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쉽게 보여도 그 환영이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심하면 정신병 증세까지 보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역시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보다.
지금 하고 있는 과외도
가출하게 되면 버려야 하는 일이고,
다시 구하기도 쉬운 일도 아닐테고,
주말에 건설현장 노동은 너무 많은 고통이 따를테고...
여러 모로 나를 자신없게 한다.

결국 오늘도 계약하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고 말았다.

이미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나에게
이토록 어려운 일을 생각케 하는 것은
너무도 큰 신의 벌인 것 같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은
가장 우연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祐神話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52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92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92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47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73
74   슬럼프라구?????? 맑은햇빛 1996/05/07685
73   (아처) 충격이군! achor 1996/05/07807
72   [소드] 아줌마, 가지마 성검 1996/05/07700
71   (아처) 우리의 목표 achor 1996/05/07730
70   [소드] 채팅이 싫어진 이유 성검 1996/05/07740
69   (아처) 가출 두려움 achor 1996/05/07766
68   [소드] 정모에 대해... 성검 1996/05/07688
67   (아처) 또 미팅 achor 1996/05/07845
66   [공지] 제1회 정모 achor 1996/05/07902
65   (아처) 주연 achor 1996/05/07742
64   [책이] 뭔지 모르지만... 성검 1996/05/07676
63   [?정미니] 글 쓰기가 싫은 요즘...... 쥬미 1996/05/07827
62   (아처) REVIVAL achor 1996/05/06746
61   나두 그래..요즘 채팅... jeunh 1996/05/06780
60   [모스] 간만에.. ~ 케라모스 1996/05/06928
59   [울프~!] 병난 울프... wolfdog 1996/05/06844
58   번개후깁니다.. pupa 1996/05/06805
57   이구..내가 안갔다구...반란이 시작? jeunh 1996/05/06862
56   크크크...지금 일어났다... pupa 1996/05/06886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  1481  1482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