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2008-08-03)

작성자  
   achor ( Hit: 1797 Vote: 4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아직,이지만
열정과 희망, 자신감을 갖고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어찌 아무 문제 없을 수 없겠느냐만
이래저래 아직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바쁘지만 일에 대한 압박은 적고,
인간적인 갈등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이다.
생각했던 직장인의 삶보다 자유롭고, 편안하다.


한 헤드헌터에게서 연락이 온 건 지난 목요일이었다.

아는 헤드헌터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이직에 대한 요청을 한 적도 없었지만
어찌 내 연락처를 알았는지 메일을 보내곤 전화를 걸어왔다.

아마도 작년쯤 keqi를 통해 헤드헌터를 소개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내가 그 시절 원하고 있었던
대기업 개발자 자리를 제안해 왔다.


일단 처우를 살펴보니 괜찮다.

전문 온라인 계열사는 아니었고, 좀 보수적인 색체를 지녔다고 알려졌지만
그룹의 메인 계열사인데다 동양그룹과는 달리 대학까지 자식 학자금도 지원해 준댄다. -__-;

그렇지만 개발은 이제 그만이다.
실력에 대한 한계도 많이 느꼈는 데다
개발로서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없다.

물론 여전히 새로운 기술과 그를 바탕으로 하는 오픈소스에
관심도 있고, 시간이 된다면 직접 개발해 보고는 있지만
그냥 지금처럼 소소하게 내 홈페이지에 원하는 걸 직접 만들어 다는 수준이면 만족한다.

결정적으로 이왕 개발자로 일할 거였다면 SK컴즈 갔겠지.


아무튼 2가지는 확실해 졌다.

우선 삶에 대한 방향은 좀 잡힌 듯 싶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망망대해 같기만 했는데
이제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 지 조금 더 느끼고 있는 것도 같다.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하게 됐다.
그간 회사 일에 좀 빠져있었던 것도 같은데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미련없이 버릴 수 있을 줄도 알아야 할 것 같다.

- achor


본문 내용은 5,95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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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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