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38 (1998-03-05)

작성자  
   achor ( Hit: 561 Vote: 1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8268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38                            
 올린이:achor   (권아처  )    98/03/05 03:52    읽음: 2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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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득 주기는 2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2년 간 치열하게 도전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이 놀기만 했다는 비난을 비웃어 줄만큼
거만할 정도로 난 내 삶에 당당하게 대처해 왔다고 자부하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 나와 내 주위 친구들의 테마는
'누가 더 전위적이었는가'였다.

우리는 깨어있고 싶었다.
그 길은 '전위'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었고.

대학에 들어와서 2년이 흘렀고,
그 시간동안 난 많은 차이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2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정령 주기는 2년일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조금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싶다.





     2.

이제 곧 그 아이의 생일이다.

내 부모님의 생신조차 잊을 정도로 무심한 나이기에
정말 이 날을 잊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해야 했다.

그리하여 난 지금 우리의 노래, Creep을 듣는다.
함께 기록했던 Creep을 보았고.

밤, 그리움, 그리고 음악...
센티멘탈해 지기에 충분한 환경...


     3.

희정이 옴긴 감기에 완벽히 걸려들어 버리고 말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담배를 피워도 맛을 못 느낄 정도~

아.
역시 어딘가 정상이 아닌 건 싫군.
음.




     4.

끝멘트를 바꿨는데
너무 썰렁한 감이 들어 걱정이다.

일상적인 잡담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가벼운 건 싫은데 말이다.

나름대로 몇 분동안을 곰곰히 앉아서 생각을 하긴 했지만
결과는 저렇게 썰렁해 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익숙해짐이란
모든 의식을 무시하게 만드니,
그걸 믿어볼련다.

     5.

지난 2월 Valentine's Day가 다가왔듯이
역시 3월 White Day가 다가오고 있다.

역시 그 어느 해의 Valentine's Day나 White Day 때보다도
담담하게 별 생각 없이 받아들여 진다.

요즘은 '준비된' 사람들의 세상이기에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다.

ps. 갈팡질팡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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