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가 뻑가 소중한 자료들을 모두 날려버린 기억은 누구나 대개 있을 게다.
이 일은 얼마 전 내게도 일어났고,
각종 복구 프로그램으로 별 짓을 다해봤지만 완벽한 복구는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코 다시 얻을 수 없는 아이들의 소중한 성장 사진들이 훼손되는 것은
커다란 타격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자료는 타 하드디스크와 외부 클라우드에 분산, 저장돼 있었고,
정리돼 있지 않았다는 게 좀 귀찮음이었지만
복구 + 여기저기 자료를 엮어 보니 100%에 가까운 자료 복원을 할 수는 있었다.
이번 기회에 자료들의 백업을 좀 고민해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Baidu Cloud + Google Photos가 내 선택이다.
클라우드를 보자면 선택의 범위가 꽤 넓다.
국내의 포털, 통신사 등 뿐만 아니라 Google이나 MS, Dropbox 같은 외국 업체도 있다.
특히 Baidu나 Qihoo360, Tencent 등 중국쪽 클라우드는 어마어마한 무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무료로 테라바이트급의 공간을 쓰기 위해선 중국 업체가 필수이겠고,
그 중 Baidu가 2T로 제공 공간은 가장 적지만
안정성, 용이성, 네트워크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이란 판단이다.
특히 보안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2T 정도의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잘 정돈해 놓고, 그곳에 동기화 해 놓으면
자동으로 항상 전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물론 중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인데,
핵심 자료는 국내 다른 클라우드에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다.
내 경우엔 지난 1~2년 Baidu 뿐만 아니라 Qihoo360이나 Tencent에서도 데이터 유실이나 별다른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다.
여기에 Google Photos로 사진에 대한 백업을 보완한다.
때마침 지난 28, 29일 Google I/O 2015에서 Google Photos를 발표했고,
사실 표면적으론 기존 Picassa, Google+ 사진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요 며칠 써본 걸로는 만족스럽다.
일단 무제한 공간이 제공된다.
사진과 동영상 해상도의 제약이 있긴 한데
엄청난 고퀄에 대한 니즈 없이 걍 스마트폰으로 찍은 해상도 정도면 만족하는 내 수준에선 제약이 느껴지지 않는다.
Baidu에 동기화 되는 폴더 중
사진을 모아놓은 곳은 Google Photos에 추가적으로 동기화 할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Baidu와 Google Photos에 동시 동기화 된다.
기존 Google+ 사진일 때도 잘 정리해 줬지만
이번 Google Photos에서는 더 좋아졌다고 하고,
또한 Google+의 공유하고 나누는 게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사진을 잘 저장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바뀌었다 하니
나와 같은 백업 목적에서는 더 나아졌긴 하겠다.
Baidu 가입은 자동 번역 되는 Chrome을 이용하는 게 편하겠고,
2T로 용량을 확장하려면 모바일 앱 설치가 필수다.
대충 찾아보니 아래 URL 같은 곳이 나오던데,
http://nubiz.tistory.com/325
http://w3tech.tistory.com/196
나는 이미 예전에 가입해 놔서 윗 글들이 내가 참고했던 곳은 아니다.
구글에서 직접 검색해 보면 더 좋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게다.
Google Photos는
http://www.bloter.net/archives/229040
https://photos.google.com/
를 참고하면 되겠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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