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03 Crossroad (1998-10-17)

작성자  
   achor ( Hit: 783 Vote: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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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화일기


『칼사사 게시판』 30533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03 CROSSROAD                               
 올린이:achor   (권아처  )    98/10/17 22:27    읽음: 2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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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SSROAD, みうる あだい, 만화



훈련소 시절 매일 밤 보고픈 욕구에 시달렸던
그 みうる あだい의 CROSSROAD.

'이번 주말은 꼭 CROSSROAD를 봐야지...'
이제는 주말계획을 하나하나 세워야하는 시기...

내 널널함과의 사별에 애도를...



<감상>

마지막 끝장면을 보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난 알아챌 수 있었다.
'이 만화가 중학교 시절 나를 みうる에 빠트린 장본인이로구나...'

피다른 오누이의 사랑이 연결되고,
그에 남겨진 사람들이 CROSSROAD를 앞두고 감정이 통하는 장면...

배경은 어느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쐬는 가을날이고,
4년 간의 추억들이 정리되어가고 있는 중...

그 장면이 내 지난 기억 속에 너무도 강렬하게 남아있기에
지금까지 이토록 
이 얼굴 모르는 일본만화가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가슴 속 깊은 여운...
읽고 난 후 난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니 이 만족할만한 공허감을 조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기에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는 게 바른 표현일 게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곁에 있으나
피다른 여동생과 단둘이 함께 살아가는 남자.
난 그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직 한 여자만을 선택하여 결혼해야한다는 것.
삶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Mitsuru Adachi.
그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아주 아름답게 구성해내는 만화가이다.

요즘 나를 감상에 젖게하는 작가는
오직 그뿐인듯 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며 
중학교 시절 교실에서 선생님 몰래 이 만화를 읽던
지난 옛 추억을 난 기억해냈다.

아주 강한 인상이 남았으면서도
끝장면밖에 기억해내지 못하는 나.

나도 어지간히 한심한 인간인가 보다.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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