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55 (1999-01-15)

작성자  
   achor ( Hit: 484 Vote: 7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1144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55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1/15 23:49    읽음: 2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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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흡연

        오늘, 1999년  5월 15일의 나우 BYE  MESSAGE는 내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아버지]란 제목을 달았던 그 글은 어려운 시
      기의 아버지와 딸의  사랑을 이야기하였지만 그보다 깊은 의
      미를 안고 있었던 게다.

        vz673012란  아이디라면 틀림없이  이화여자대학생일텐데, 
      그럼 여자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 문구, "아버지는 제 방에
      서 제 담배를 한  개피를 가지고 나가셨습니다"는 정말 혁신
      적이지 않은가!

        아직도 전통적 동양윤리의 늪에서 헤매시는 이미지를 풍기
      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딸의 흡연을 용인하는 사회, 그리
      고 그걸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시대가 드디어 도래해 버린 것이다!

        나 역시 페미니즘  운동에 동조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하게 된 이 가시적 현실
      은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강경, 과격파 페미니스트들이 투쟁
      하더라도 쉽게, 근시일 내에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이 사회가 
      벌써 이만큼 변화한 것이다!

        허허, 대한민국 만세! --;




        2. 용민 휴가

        어느 새 육군 병장이 되어 버린 용팔, 용민 군이 포상휴가
      를 나왔다. 

        거 참, 세월 빠르군...

        가볍게 술 한 잔 나눈 후 고향집으로 떠나보냈다.  쓸쓸한
      여운이 남는다...





        3. LT 변경

        오늘부터 변경된 LT 명령어는 왠지 만족할 만하지 않다.

        버벅댐이 없어진 것은  손뼉칠 만하나 그렇지만 겨우 일주
      일단위로 검색을 하다 보니 검색할 맛이 안 나는 게다.

        내게 LT 명령어의  장점은 예상치 못했던 관련글들을 찾아
      내는 데에 있었다. 그런데  이젠 그 찔끔찔끔 나오는 추억의 
      단편들은 어색하고, 심지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

        아, 젠장할 나우누리!
        혹은 젠장할 변화에 대한 저항!

        4. 선녀와 나무꾼

        베트남 여자가 한국  남자에게 시집을 오면 아이를 낳고도 
      1년 이상 살아야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거야말로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이 아닌가!

        그렇다면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는 부부는 어쩐단 말인가! 
      단지 영주권 때문에 불필요한 아이를 생산해 내어 불행을 자
      초해야 하는 건가?

        거 참, 사랑의  증거가 아이라니... 그러게 옥동자를 하나 
      낳았어야 했는데... --;


        5. 며칠 전 소개한 그 친구 이야기

        또, 며칠 전 [끄적끄적 54]을 통해 소개했던 그 친구 이야
      기다.

        오늘도 그 친구는  나를 보곤 헐레벌떡 달려와 장황스럽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얘기인 즉슨, "나  어제 걔랑 여관갔
      다!", 음, 또 내가 부러워할 거라 생각하며 떠벌리는 자랑이
      로군. --;

        헉. 근데 이번엔 부러웠다. 흑. 게다가 질투도 났고, 슬프
      기까지 했다. !_! 아, 세상  모든 여자가 내 것인 것만 같았
      는데 또 한 여자가 나를 배신하고 떠나갔구나...

        우씽, 짜식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여관이야! 여관! 쪼
      그만 것들이! 

        난 육체적 사랑이 배제된 불구적인 사랑을 신봉하는 게 아
      니다. 또 순결 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 편도 아니고.

        다만 또 다시 내 밥이 하나 줄었다는 데에서 오는 그 상실
      의 아픔... !_!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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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