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31850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34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3/21 22:36 읽음: 3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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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 이케하라 마모루, 중앙M&B, 1999
오직 단 한 생각,
난 [이케하라 마모루]라는 저자에 관해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의 비판은 멋이 느껴지질 않았다.
비판에도 차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비판은 객관성을 결여한 채
너무 감성적, 개인적으로 흐르는 듯 했다.
난 그가 [아니다]라고 한 말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돈을 벌고자 하는 게 아니다"
"나는 TV에 나왔다는 걸 자랑하고자 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한국의 많은 권력층을 안다는 사실을 자랑하는 게 아니다"
내 보기에 그는 오히려 그 정반대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랑하려는 듯한 몸부림,
그런 게 느껴졌다.
애초에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예 그 [자랑]에 대한 [부인]조차 생각치 못했을 거라 믿는다.
65살이란 연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인간이 덜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ps. 그런데 난감한 일은
이 내 비평 역시 애국심에 기인하여
너무 감성적, 개인적으로 흐르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다.
난 그건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케하라 마모루] 역시
애초에 애국심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면
아예 이 [부인]조차 생각치 못했을 거라며
나를 내 방법과 똑같이 비난할 지도 모르겠다.
아, 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딜레마여...
990321 21:20 가증스럽다.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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