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임상춘, 2025, 한국
1.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났던 드라마였다.
폭싹 속았수다,와 중증외상센터,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는 뉴스를 본 후 한 번 봐둬야겠다는 마음은 품고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 한 번 보기 시작한 뒤부터는 다음 날의 출근을 잊은 채 무리해서 보게 되더라.
16부작이나 되어서 며칠 간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
2.
애순의 일대기를 서사해 가며
발랄하고, 도도했던 인물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지 담담하게 표현되었다.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관식의 일편단심 사랑 또한 매력적이었다.
그의 사랑은 변치 않았고, 가볍지 않았으며, 진실되었다.
사랑은 묵직한 진심임을 잘 보여줬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네 삶에서 볼 법한 사랑과 양심을 갖고 있었다.
춘옥과 광례의 부모로서의 헌신,
병철과 민옥의 인간적인 양심,
극 속 최대 빌런이었던 상길의 마지막 드러난 사랑까지...
인물들은 때론 갈등하고, 반목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우리네 보통사람이었다.
3.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의 복선이 되고, 시작된 사건은 수 회가 지난 후 단서가 되어 해결이 되는 구성이 많았는데,
그 촘촘한 짜임새도 즐겁게 시청한 한 원동력이었다.
양배추, S엠블럼, 얄라셩, 씨네마천국, 대우빌딩, 서태지와아이들...
소재들의 디테일 또한 그 시절을 살아온 내겐 기억을 회상시키며 더욱 몰입하게 하더라.
4.
드라마를 다 본 후 세상의 모든 딸들,을 떠올렸다.
글과 영상, 장르는 다르지만 시대가 바꿨으니 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당연하겠다.
우리가 영미고전을 보는 것처럼
훗날 사람들은 한국고전 여성 일대기를 다룬 대표작으로 폭싹 속았수다,를 보지 않을까 상상을 해봤다.
폭싹 속았수다는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 achor
본문 내용은 36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