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80 9909 (1999-10-03)

작성자  
   achor ( Hit: 1054 Vote: 4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4513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80 9909                         
 올린이:achor   (권아처  )    99/10/03 03:05    읽음: 5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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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909

        첫째 주 : 사랑, 그 애타는 마음에 관하여...
        둘째 주 : 입대 1주년, 독립 3주년, 그리고 Double Date
        셋째 주 : 만남과 헤어짐, 그 반복되는 궤도
        넷째 주 : 어른스러운 사랑
        다섯 주 : Homepage에 대한 열정

        9월 7일 : 두 번째 입대 1주년
        9월 9일 : 독립 3주년




        1. Homepage

        요즘 난 완벽하게 Homepage에 빠져있어.
        예전 이성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내 머릿속을
        단번에 평정해 버렸어. 오, 놀라워라. --;

        그리하여 황금 같은 주말, 오늘을
        에전 같으면 꿈도 못 꿨을
        PC방에서 시간 보내기,로 보냈던 거야.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즐거운 일이긴 한데 말야,
        그런데 지금은 커다란 난관에 부딪쳐서 고전 중이야. --;
        다름 아닌 Login 문제인데...

        혹시 Login Source 같은 거 아는 사람 있어?
        Java든 CGI든 ASP든 뭐든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꼭 알려 줘.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Version까지 만들어 가고 있는데 말야,
        Ver 2.0이 거의 완성되었건만
        Login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올리지 못하고 있어. --+

        혹 본 사람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 Ver 1.0과는 비교도 안 돼.
        상상할 수 없겠지만 Ver 1.0은
        100% Html 테그 직접 쳐서 만든 거거든.

        그러니 그 열악한 Ver 1.0에 대한 변명꺼리는 충분히 있는 거야.
        직접 하나하나 테그 쳐서
        그것만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
        실력보다도 얼마나 귀찮겠어. --+

        그렇지만 Ver 2.0.
        이젠 NamoWebEditor, Flash, Photoshop 등등
        여러 프로그램이 동원되어서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을 거야.
        다만 Login 문제 때문에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어. !_!

        그러니 아는 사람 있다면 꼭 가르쳐 줘.
        
        


        2. 열정

        이 글을 치면서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엔 정말 이성밖에 없었나 봐. --+
        온통 여자 얘기 뿐이잖아. --;

        겨우 9월 마지막 한 주의 일인데 말이야,
        생각이 완전히 변해버린 거야.
        이성에 대한 갈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하긴 좀 떨어져 있어야 하기도 했어.
        그래야 보다 편안하게 생각도 해보지...
        잘 됐어, 잘 됐어, 잘 된 일이야.

        멀찍이 거리를 두고 방관해 보는 거야.
        귀찮을 땐 그냥 내비둬 버려.
        어떻게든 되겠지 뭐. 끙.

        오랫만에 생긴 열정이야.
        사무실에서도 학원에서도
        오직 한 생각 뿐이야.
        잠 밤 못 이루고 출근해서 피곤하다 하여도
        그 날 밤 역시 또 잠 못 이루곤 해.
        오랫만에 생긴 정말 대단한 열정이야.

        그렇지만 알잖아.
        영원한 건 없어.
        그건 인간의 영역이 아냐.
        오직 神, 그만이 가질 수 있는 神의 영역이야.

        그러니 이 생각하면 느껴지는 쓸쓸함,
        가을, 그리고 언젠가는
        지금의 이 열정도 쉽게 사라져 버리고 말 거라는 쓸쓸함은
        가볍게 생각해 버리고 말 거야.
        원래 다 그런 거잖아.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그래.





        3. 미련

        잊지 못할 신촌에서의 술 자리.
        거대한 술집 안엔 우리만 있었고,
        그 속에서는 김건모의 미련,이 연신 흘렀어.

        그리고 며칠 후.
        PC방에서 별 이유 없이 밤을 새곤
        집까지 걸어간 적이 있었어.

        그리고 또 며칠 후,
        학원이 끝난 후 선영과 술 한 잔 하곤
        집에 돌아오는 길,
        며칠 전 밤거리를 홀로 걷던 그 기분이 좋아서
        조금 걸어보았어.
        그렇지만 비가 오기 시작해서
        결국 택시를 탔는데,

        그 속에서 난 또 다시 미련,을 듣게 된 거야.

        집에 와서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는
        김건모 4집, ecxhange kg.m4,를 찾아냈어.
        그리곤 또 다시 미련,을 들었어.

        버리고 버려도 끝이 없는 너의 그리움...



 제  목:(아처/] Never Ending Story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07 02:22    읽음: 26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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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따.따다.따다다라라라다.
  우연히 Radio에서 흘러나온 Never Ending Story.

  1년 전 여름쯤이었을 거야.
  우리 62-3에선 대학로에 위치한 락카페를 찾았었잖아.
  그곳에선 끊임없이 Never Ending Story를 틀어줬었어.

  가사는 잘 생각나지 않아.
  오직 기억나는 건,
  사.랑.은.그.렇.게.끝.나.는.가.봐.

  남성이라도 한 번쯤 반할만한 수려한 외모의 R.ef.
  그들 최고의 음악은 역시, 상심,이야.
  썰렁한 상심 2,만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Never Ending Story는 미로와 같아.
  입구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출구는 그리 쉽지 않아.
  찾아낼 수 없다면 게임은 끝나지 않아.
  어쩌면 영원히, 그속에서 해맬 수밖에 없을 지도 몰라.

  우리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간다.

                                                            98-9220340 건아처
 제  목:(아처/] 듣고 싶은 칭찬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4 03:12    읽음: 2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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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 말을 듣고 싶어.
  이 말을 듣는다면
  아마도 가장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아.

  넌 神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야.

  神 앞에 당당하게 마주설 수 있으면 좋겠어.
  그의 완벽함을,
  도도한 여인의 따귀를 날리는 기분으로
  완전히 깨트려 버리고 싶어.

  넌 神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야.

  내가 외계문명도래설을 믿는 근본적인 까닭은
  아마도 神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나 봐.

  어려운 문제는 아니야.
  神을 죽인 니체, 니체를 죽인 청소부 아줌마.
  청소부 아줌마 하나 죽여
  神을 제압할 수 있다면
  고작해야 인간세상의 살인죄는 두렵지 않아.

  넌 神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야.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네 기분을 이해 못하는 건 아냐.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4 03:20    읽음: 23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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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기분을 이해 못하는 건 아냐.

  나 역시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그런 슬픔, 경험한 적 많았기에.

  그렇지만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권태롭지 않겠니?

  삶의 스릴이란
  실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성공에 있을 거야.

  슬퍼하지마.
  원한다면 이루게 될 거야.

  아. 어느새 가을이 많이 흘러갔네...
  가을에는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만 사랑이 그렇게 쉬운 것이었다면
  아마도 너무 가벼워
  사소한 바람에도 훌훌 날아가버리고 말 거야.

  사랑할 땐 사랑이 쉬워만 보였네.
  아무나 하나 잡으라면
  대충이나마 하나 잡을 자만심은 아직 남아있어.

  그렇지만 그런 걸 바라진 않아.

  완벽한 인격을 갖고 싶어.
  완벽한 인격만이 神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일 거야.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희진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6 02:53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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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이건, 고등학생이건, 대학생이건
  뭐든지 상관없어.

  참 이상한 일이야.
  생각할수록 더욱 이상해.

  이상하게 신입생들은 어려 보여.
  그리고 졸업학년들은 성숙해 보여.

  분명 중학교 3학년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더 나이가 많음에도
  중학교 3학년이 어쩐지 더욱 성숙해 보여.
  물론 그 애들이 자라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된다면
  다시 어려보이겠지만.

  희진의 프로필 사진을 봤어.
  평소엔 못 느꼈는데
  어린 애들과 비교해 보니까
  정말 성숙하더구나.

  아무래도 성숙함은
  나이와 상관없는 건가 봐.
  아마도 그 분위기 속에서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집착은 폭을 부른다.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6 02:56    읽음: 19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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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나니 멋있는 말인 것 같아.

  집착은 폭을 부른다...

  맞는 말 같아.
  집착은 폭을 불러.

  그렇지만 공주는 안 돼...
  TTL이라면 모를까.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스물 셋, 사랑의 장점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7 00:46    읽음: 21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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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여섯 살, 오빠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던
  한 친구가 말했다.

  그 오빠들은 다들 애인이 있는 것 같았어.
  그 나이쯤 되면 그렇게 되는 건가봐.

  그런데
  그 나이쯤 되면 그렇게 되는 건가봐...
  ...라는 말 속에서 이유모를 회한을 느꼈다.

  스물여섯.
  결혼을 몇 해 앞둔 시간.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사랑하는 건 두려움일 테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 스물셋에 감사했다.
  사랑이 시들었을 때,
  돌아설 수 있음에.
  그녀에 대한 마음은 이미 떠났는데
  단지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있지도 않은 사랑을 지속시킬 필요는 없다는 시간.

  아직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자유,
  떠나는 사람 구차하게 붙잡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
  이 시간에 감사한다.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いおの ななみ가 말하기를...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7 00:54    읽음: 2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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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매일 정장 차림이었다.
  이미 뜨거워진 날씨 6월,
  그 속에서 난 땀 흘리며 정장을 입어야만 했었다.

  시간은 타성을 만들고,
  시인은 매너리즘에 빠져가기 마련.

  여름,
  그 무거웠던 정장은 시원한 나시티로 바뀌게 된다.

  시간은 그리움을 남기고,
  시인은 조울증에 빠져가기 마련.

  가을,
  오랫만에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나서봤다.

  마구 욕짓거리 해주고 싶은 여자,
  시오노 나나미의 말 속에 공감하는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넥타이는 자유로워야 한다.

  넥타이는 바람에 흔들려야 맛이지,
  아무리 값비싼 넥타이핀으로 고정시켜 놓는다 하더라도
  그럴 때면 넥타이 특유의 기품이 사라지게 된다.

  오늘
  내 회색빛 넥타이는
  가을바람에 한들거렸다...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외로울 땐...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1 01:53    읽음: 25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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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울 땐 내게 연락해 줄 수 있겠니?
  너의 뒤에 항상 내가 있고 싶어.

  너의 사랑은 연인은 전부는 될 수 없다 하여도
  늘 네가 외로울 땐 내 생각을 해, 곁에 있어.

  네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
  단지 내 곁에서 그저 바라보며 지켜주고 싶어.

  참 이상한 마음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세상, 괜히 보살펴 주고픈 사람이 있는 건 이해할만한 이야기야.
  널 지켜주고 싶어.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사랑일 수밖에 없는 이유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2 01:51    읽음: 22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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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꼭 남자가 돈을 써야만 해? 같이 노는 건데 여자가 좀 쓰면 안 돼?
  그런 게 어딨어, 여자라고 봐주는 게 어딨어!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어.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이제 막 피어오르는 젊은 남자가 떠벌리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아, 이 아이야말로 우리 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각성된 남성이로구나, 생각한다.

  그럼 오빠는 어떻게 생각해?

  ^^;;
  한 번 웃어주는 것 말곤 다른 할 말이 없다.

  나 역시 저랬던 시절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나야말로 깨어있다는 시위라도 하듯
  더욱 적극적으로 남여, 심지어 여남평등을 줄기차게 떠들어대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식상하다.
  우습기만 하다.

  너무 당연해져 버린 이야기들을
  이제서야
  마치 새로운 사상이라도 된다는 듯
  활기차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페미니즘이건 가부장적 사회건
  내 동년배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뛰어난 철학자, 혹은 사회학자인 듯이
  떠벌리던 기억은 있다.

  고독한 투사는 이제
  열정적인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둘련다.
  이제 난
  옛 전장의 추억이나 희미하게 간직하며
  새로운 이들의 식상한 이야기나 듣고 싶다.

  사회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았는데
  그토록 치열했던 386들이
  왜 이제는 조용한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무엇이든 변해버린다.
  다 식상하다. 했던 이야기의 반복뿐이다. 지겹다. 재미없다.

  그렇지만 사랑,
  그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 혹은 아직까지 마르지 않은 샘물은
  그리하여 항상, 혹은 아직까지
  내 주된 테마가 되나 보다.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무서운 일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2 02:02    읽음: 22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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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실제로 일어났던 신비한 이야기.
  무척이나 개인적이라서 다들 그 공포감을 느끼진 못하겠지만.

  메일을 한 통 받았었다.
  시작은 운명에 관한 것이었는데
  내 장난끼 덕택에
  결국에는 역시 사랑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었다.

  그런데 후에 그 메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디스켓 이상으로 파일이 깨져버렸던 게다.

  그 깨진 파일에 나타났던 문장은,
  바로 이것.

    내가 그토록 찾고 있는
    운명적인 여자는
    어쩌면 이미, 내가 만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그 메일의 상대자가
  이 이야기를 봤다며 메일에 썼었는데
  우연찮게도 깨진 파일 속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다는 건
  참으로 신비로웠다.
  심지어 무서운 감까지 들었었다.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이번 겨울이 지나가고, 그리고...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3 02:42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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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늘한 날씨가 계속된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이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올 완연한 가을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올 겨울을 생각한다.

  어색하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가 너무나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나시티에 허덕였는데...

  곧 찾아올 겨울이 흐르고,
  그리고
  또 한 번의 겨울이 흐르면
  자유롭게 되겠지...

  이번 겨울이 지나가고, 그리고...
  한 번의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겠지...

  이번 겨울이 지나가고, 그리고...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조용함 속에서...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2 02:36    읽음: 6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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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많은 사람들이 애뜻한 마음을 가지고
  서성이던 것 같았는데,

  추석이 다가와 모두들 떠나버렸는지
  오늘은 참 조용하기만 하네.

  조용한.
  고요한.
  거룩한.
  썰렁한.
  시원한.
  산산한.
  서늘한.
  쌀쌀한.
  쌀벌한.
  잔인한.
  잔혹한.
  무서운.
  무거운.

  아. 정말 썰렁하군. --;
  날씨도 썰렁하군.
  배도 고프군.

  찾아보자.
  음, 오징어와 롤케익이 있군.
  안 어울리는 것 같군. 오징어와 롤케익이라니.

  군, 군, 군...
  군만두도 먹고 싶군.
  그렇지 않나? 아처군?

  어디서, 어떻게 봤을까?
  내가 그토록 찾고 있는
  운명적인 여자는
  어쩌면 이미, 내가 만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대화방에서 사력을 다해 떠벌리던 적도 있었더랬어.
  그런데 식상해졌어.

  예전
  시대의 선각자, 고독한 투사라도 되는 듯이 페미니즘을 떠든 적도 있었더랬어.
  그런데 식상해졌어.

  식상해.
  상식해.
  상기해.
  상소해.
  상시해.

  오징어에 빵이나 싸서 먹어야지.
  빵에 오징어를 싸서 먹을 수 있을까?
  피안이 차안이라면...
  태양이 소멸할 수 있다면...
  사랑이 영원할 수 있다면...
  빵에 오징어를 싸서 먹을 수 있겠지.

  아, 춥다. 가을 바람이 썰렁하다.
  그리고 썰렁하다.
  아.추.워.

  어서 빨리 썰렁함이 미덕이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전야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26 03:44    읽음: 6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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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東邪西毒

        오늘 대화방은 참으로 오묘했었다.
        난 동시에 東邪西毒,을 생각해냈다.

        황량한 사막의 여관을 지나쳐가는 엇갈린 인연들...
        이런저런 사연이 얽힌 사람들이 오가며 어느덧 흐른 10년...
        의문의 고수가 지나치는 오묘한 밤/방/빵...

        사랑에 있어서
        가장 큰 슬픔 중에 하나는 엇.갈.림.인 듯 했다...













        3. 변명

        요즘은 뜸해졌다면
        얼마 전까지 소심하단 소리를 참 많이 들었었다. !_!

        그런데 억울한 건
        난 절대 소심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

        만약 대화방에서 침묵하는 걸로 그걸 증명코자 한다면
        변명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이를테면 10년이란 통신이 가져다주는 식상함 정도.
        그렇지만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많으니 어쩌리. --;

        아무리 사내아이는 변명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억울하다. 훌쩍. !_!

        난 단호히 소.심.하.지.않.단.말.이.다. 어흑. !_!

        그렇지만 내 만약 정령 대범했다면
        3.변명,도 하지 않았겠지만...








        4. 장풍

        일전에 내가 장풍으로 호텔을 날려버린 적이 있다.
        정말이다.
        그런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정말이다.
        일전에 내가 장풍으로 호텔을 날려버린 적이 있다.




                                                            98-9220340 권아처

# 1999.11.1 03:20 [58]

        Homepage에 따로 올라오는 글들이 있어
        이제부터 함께 묶어놓을까 한다.

        애초에 계획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내 끄적거림들을 이렇게 한 곳에 묶어두는 것이었으니,

        참 번거롭긴 하지만
        열심히 해야지... 끙. --;

 


    (아처) Homepage Ver 1.2 

     번호 : 2
     글쓴이 : 권아처
     글쓴날 : 99-09-27 오후 2:34:01

     조회수 : 10
     E-mail : achor@nown...
     URL : http://achor.rosy.net

        휴우.
        드디어 그럭저럭 계획했던 게시판들을 만들어놨어.

        이제 멋지게 꾸미는 일들만 남은 듯 한데 말야,
        조금 더 공부해서 여러 기법들을 시도해봐야지. ^^;

        - 98-9220340 권아처
 
 
 








    (아처) Homepage Ver 1.3 
    
     번호 : 3
     글쓴이 : 권아처
     글쓴날 : 99-09-29 오전 4:03:45

     조회수 : 9
     E-mail : achor@nown...
     URL : http://achor.rosy.net

        지금 시각 새벽 4시가 조금 넘었군.
        책 한 권 사서 읽은 부분들을 시험해 봤는데
        잘 되네. 히죽. ^^;

        지금까진 색상없이 단조로운 면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색상을 겨우 집어넣어놨어.
        링크도 조금 더 해놨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건 흥미로운 일이잖아. ^^;
        그렇지만 내일 출근, 아, 어쩐다지... !_!

        자료도 빨리 올리고 싶은데 말야...
        꼭 내일 소풍을 앞둔 어린 아이 같은 설레임이야. --;

        - 98-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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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