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64 Velvet Goldmine (1999-12-01)

『칼사사 게시판』 35047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64 Velvet Goldmine                         
 올린이:achor   (권아처  )    99/12/01 02:54    읽음:  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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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lvet Goldmine, 토드 헤인즈, 1998, 영화
        
        David Bowie,에 관해서는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그의  음악
      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의 이름은 내 생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7막7장,에서 얼핏 본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본 게 한 일주일 전인데 얼마 전 CA-TV 속에서  아
      주 우연하게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Queen의 세  번째 
      best Album이 나왔는데 그 속에 Queen과 David Bowie와의 합
      동공연실황이 수록되었고, 또 MV로 나왔다며 보여줬던 게다.
        
        David Bowie. 난 유심히 그를 바라보았다. 세월이  흘러서
      인지 그는 보통보다 조금 말쑥한 중년의 신사였을 뿐이었다. 
      그의 젊은 날의 모습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물
      론 그 말쑥함이 Queen과 전혀 어울리지도 않았고.
        
        Velvet Goldmine은  짧지만 화려하게  70년대를  풍미했던 
      Glam-Rock에 관한 영화였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비중을 
      뒀던 부분은 동성애에 관한 것 같았다. 물론 Glam-Rock 자체
      가 동성애와 이성애의 벽을 허물어트리는 반역의 전류를  갖
      고 있었지만.
        
        영화는 특별한 신분을 부여하는 외계의 푸른 보석의  프롤
      로그로 시작된다. 이 푸른 보석은 오스카 와일드-잭 페리-브
      라이언 슬레이드-커트 와일드-아서로 이어지며 게이  예술가
      의 계보를 잇게 하는데 하긴 다소 황당무계하긴 했다.  과거
      의 음악과 미래의 외계인과는 역시 어색했다. 그렇지만 감독
      이 성적 소수의 문제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다면 조금  이해
      해줄 관용은 있다.
        
        동성애에 관해 아직까지  왈가왈부하는 건 식상한  일이겠
      고.
        
        영화에서 Glam-Rock의 붕괴는  서태지의 창조의  고통처럼 
      거창하지도  않은   남성간의  사랑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Glam-Rock을 다소 희화화하는 것 같아 보기 좋은 모습은  아
      니었다. 게다가 브라이언 슬레이드의 변절, 전형적인 팝  가
      수 토미 스톤으로 변절하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 가장 위대한 
      대사와 함께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커트 와일드는 말했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시간이 흘러보니 세상이  우
      리를 바꾸었다.
        









                                                            98-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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