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2001-11-27)

드디어 떴습니다.
결국 영화에 출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_!

때는 첫 번째 수업인 유통경제학 수업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나 용팔과 저는 교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맛살바 같은 걸 사들고 나와
길을 걸으며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마이크와 카메라를 사람들이 달려와서는
잠깐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는 것이었지요.
치사한 용팔은 모른 척 튀었고,
침착한 저는 그들에게 차근차근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하시는 것이며,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나요.

그들은 단편영화를 찍는 사람으로 영화 촬영차 몇 가지 우리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저 답변만 자연스럽게 해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입 안에 맛살바를 가득 넣고,
가뜩이나 신경쓰지 않으면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그들의 질문에 답변해 주었지요. --;

어쨌든 KBS의 기억나지 않는 라디오방송으로 데뷔한 저는
장학퀴즈,와 같은 교양프로그램, 임꺽정,과 같은 드라마를 거쳐
드디어 영화에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

싸인은 사전에 미리 예약해 주십시오. --v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9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diary/436
Trackback: https://achor.net/tb/diary/436
RSS: https://achor.net/rss/diary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