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사진이 저장될 디렉토리를 생성해 놓지 않아 1차 시도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
자. 다시 두 번째 테스트입니다.
이 사진 역시 지난 제 첫 홈페이지에 실려있던 사진이지요.
1996년 여름, 칼사사에서 처음으로 갔던 엠티 사진인데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엠티입니다.
어찌나 열악했던지, 이 엠티 이후 칼사사는 소위 '열악 칼사사'로 불리곤 하였습니다.서해 덕적도로 갔었는데 초반부터 준비해간 식량을 모두 먹어버리곤 남은 날들을 개펄에서 조개를 캐 먹거나 커다란 스프로 몇 끼를 때우기도 하고 그랬지요. 준비해간 라면 한 박스를 한 끼에 해쳐버리는 위력을 발휘했던 칼사사였습니다. --;
칼사사도 어느새 7년이나 됐네요. 많은 인터넷 모임이 1-2년 사이에 무너지는 걸 보곤 하는데 그런 면에서 칼사사는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7년이 되어 쌈박한 신입여대생이 오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에 한 번, 정모는 여전히 잘 이뤄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긴 그럴만도 한 게 저를 비롯한 몇몇은 20대 초반의 젊음이 온통 칼사사였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많은 친구들이 1학년 시절 학고를 내내 맞으면서까지 칼사사에 몰입했었으니 말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고요.
다만 사진 속의 친구들, 모두를 아직까지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볼 수 없게 된 사진 속 그 친구들은 지금쯤 무얼 하며 지낼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