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24821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25 Total Eclipse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0/08 10:14 읽음: 2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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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ECLIPSE, 1996, AGNIESZKA HOLLAND
"이 시대 최고의 시인이 되기 위해선
몸으로 모든 것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을요.
한 인간으로 사는 것은 만족할 수 없었어요.
초인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미래의 근원이 되고 싶었어요."
천재 시인 Rimbaud와 Verlaine와의 사랑을 다룬 얘기였다.
역시 한 번쯤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긴 했지만
막상 미루고 미루던 차에 이제야 겨우 보게 되었다.
(항상 같은 변명이지만... ^^;)
모 비록 여전히 박진영 같았던 Reonardo의 흉측한 얼굴은 그대로였지마는
Romane Bohringer의 그 환상적인...
감동의 순간이었다! !.!
인재가 인재를 알아보는 법이거늘
내가 Rimbaud와 동시대의 사람이었다면
난 그를 무시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초기 문학입문을 했던 시 낭송자리에서
그토록 예의없이 굴었던 그의 모습은
죽도록 패 주고 싶었으니 말이다.
아~ 이것도 기존 관념일 터인데...
여러모로 공력을 더 쌓아야 하겠군~ !.!
"이 시대 최고의 시인이 되기 위해선
몸으로 모든 것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을요.
한 인간으로 사는 것은 만족할 수 없었어요.
초인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미래의 근원이 되고 싶었어요."
감히 이 미약한 내가 Rimbaud의 그런 생각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려 한다.
난 모든 경험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하게 살고 싶다.
평범하게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엔
한번의 인생이 너무나도 아쉽다.
무엇때문에 'Total Eclipse'가 됐는지 생각해 봤다.
개기식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궁극적인 것(영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일까?
'게으르고 목표 없는 가난의 인생'
'난 잔인하고 나태하다. 그래야 구원받으리라.'
언제쯤 나도 태양과 바다가 만나는 영원을 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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