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Scene (2002-08-05)

작성자  
   achor ( Hit: 1189 Vote: 3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새벽 29시.
창 밖으론 암흑 속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고,
오랫만에 다시 합숙에 들어간 멤버들은 피곤한 모습으로 모두들 쓰러져 있다. 침대에 두 명, 의자에 한 명.
저녁 때는 그렇게 졸리더니만 억지로 조금 참아봤더니 나는 아직 쌩쌩하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일본 가기 전까지 내 역할은 다 끝내놔야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컴퓨터월간지 PC사랑,에 아처다이어리,가 소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vluez와 곧바로 서점에 달려가 확인해 본다.

정말이다.
나야 말로 황당한 일이다.
별 것 아닌 수정 배포판이건만... --;

어쨌든 기분 좋은 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전부터 계속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오후에 돌아오니 형님과 멤버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 다시는 정돈될 수 없을 것만 같이 지저분 했던 사무실이
다시금 맨발로 거닐어도 될만큼 깨끗해 지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새삼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걸 실감한다. --;

멤버들과 다시 합숙이 시작된 첫 날이다.
알다시피 이곳은 오직 두 명만이 침대에서 잘 수 있는 필살 생존경쟁의 장. --+
잠깐 눈 붙였다 깨어나자마자 의자에서 자고 있는 멤버에게 침대를 양보하는 멤버도,
이미 감당할 수 없이 잠에 무너진 와중에서도 너는 안 자도 돼?,하며 내 걱정 먼저 해주는 멤버도
모두들 감격스럽다.

어쨌든 앞으로 어느 때보다 빡셀 5일이다.
사랑하는 여름이 가고 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08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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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