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25084번
제 목:(아처) 한 여고생 그 후 3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0/17 03:30 읽음: 4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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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아처제국에서 멸종해 버린
바퀴벌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손가락을 튕겨서 날려보내긴 했지만
평소와 달리 죽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우선이었다.
떠나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일까?
2.
나를 다시 추억에 잠기게 했던,
문득 생각난 그 아이의 아이디는 였다.
선택> pf solelife
(solelife)등록되지 않은 ID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내 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3.
난 그 아이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 아이에 대해 아는 것도 그리 많지 않다.
원채 많이 해대는 뒷조사를 통해
락밴드를 좋아한다든지, 혹은 연극을 하고 있다든지...
따위의 그 아이를 둘러쌓은 주위의 것들을 구할 수 있었지만
그 아이를 만나지 않고서는
'난 너를 알고 있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4.
문득 그 아이가 그리워 졌다.
항상 조용히 찾아와 내 낙서들을 보고 갔던 그 아인데...
5.
작년 여름 난 노량진에서 껄떡되고 있었고
그 아이는 가끔 음성을 내게 남겨주곤 했다.
나 역시 안 되는 목소리를 가지고 최대한 듣기 좋게 노력하며
몇마디나마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불행하게도 그 아이의 호출번호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무척이나 아쉽게도 말이다.
6.
요즘 내가 느끼는 상황들 때문에 그런가?
그 아이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떤 모습의 아이인지,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
7.
난 그 아이가 언젠가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고 믿는다.
또한 나 역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하는 바이고...
8.
다시 만날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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