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40 양을 쫓는 모험 (1997-11-19)

작성자  
   achor ( Hit: 776 Vote: 7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문화일기


『칼사사 게시판』 25852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40 양을 쫓는 모험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1/19 08:51    읽음: 24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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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村上春樹, 1995 1996, 문학사상사

<프롤로그>
내가 읽어보는 村上春樹(이하 하루키)의 세 번째 책이었다.
그간 통신을 떠나 있기에 '문화일기'란 삽질을 할 수 없었으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느낀 하루키에 대한 감상을 해보자면
한마디로 '별로'였다.

공전의 히트라 불리는 Norway No Mori/Norwegian Wood보다는
차라리 여러 단편들이
훨씬 재치가 넘치고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한가지 덧붙여 생각한 것은
국내 많은 신진 소설가들이 그를 표절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데
오히려 표절보다는 하나의 문화적 흐름, 조류로 봤으면 하는 점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 기회로...











<감상>
'양'으로 상징되는 '과거=관념의 세계'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재생의 길을 걷는 이야기가
주제라고 한다나 모라나... 흥~

"<양을 쫓는 모험>은 심오한 사랑을 담고 있는 현대의 이야기로서,
 참신하면서도 재치에 넘치며 적절한 감정의 변화, 사랑과 음모를
 둘러싼 환상과 현실적 신비의 세계를 교차시킨다"
                                              -NewYork Times-

푸하하~ 돋까고 있네~

60년대 일본의 민주화 열풍에 열정을 받친 하루키가
후에 많은 우리 나라의 작가들이 그랬듯이
그 허탈감을 글로 써 놓았음은 알 수 있겠다.

그렇지만 '양'에 비유한 허무맹랑한 이야기 전개는
그냥 허탈하기만 했다.

좀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핫!
하루키와 아처를 비교해 볼 때 느껴지는 자괴감!

"니가 몰 알아!"

어쨌든 좋다.
내 자유니까.
<에필로그>
'Norwegian wood'에서나 '양을 쫓는 모험'에서나
기숙사의 모습, 그리고 양사나이는
그의 단편에서 나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사소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을 느꼈다.
(의도는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역시 어쨌든 좋다.

ps. 내가 배운 말이라고는 "어쨌든 좋다"뿐~
    어쨌든 좋지 모야~ 좋아좋아~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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