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31 성민 병기를 보내며... (1997-12-08)

작성자  
   achor ( Hit: 577 Vote: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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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6291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31 성민 병기를 보내며...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2/08 15:24    읽음: 3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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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칼사사에 몸 담았던 성민과 병기가
내일 입대하게 된다.

그들과의 추억들을 생각해 본다.








     2

성민과의 첫 만남은 작년 여름 칼라 정모 때로 기억한다.
당시 쇼킹하게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와
확실히 튀었으며
단지 성훈의 친구란 이유만으로 씹여야만 했다.
(물론 성민은 몰랐었겠지만... 크~)

그 후 그의 업적은 칼라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기에 충분했다.

각 소모임을 휘젓는 그의 역동성이나
또한 오해였던 익게의 사건 등등...

그렇지만 그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그의 편안한 성격이다.

결코 언성을 높힌다거나 화를 내는 적이 없이
항상 따뜻한 얼굴로 친구들을 대하였기에
그의 인상은 항상 내게 좋게 남아있다.

또한 그와의 경복궁 가을 소풍이나
또 我處帝國 1주년 기념 파티에서의 추억들은
그 무엇으로라도 지울 수 없을 게다.

부디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를...

아쉬움이 있다면,
'고백'하지 못한 채 떠나는 모습...

내 감히 성민에게 말해 본다면
언젠가 이 날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는 점...

아직 시간이 있으니 부디 용기를 내 보기를...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 법이라 했으니...

ps. 나나 잘 하자. --;




     3

난 분명히 병기를 잘 안다고 얘기할 수 없을 게다.
왜냐하면 그와의 시간이 너무 짧았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호감이 가는 인물이다.

칼라의 많은 아이들의 글을 보고 있는 난
병기를 최고 수준의 작문가라고 평한다.

가볍게 웃음 지을 수 있는 말들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그의 철학...

그런 것들은 쉽게 W를 누른 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난 그의 눈빛를 사랑한다.
그의 눈빛에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그 어떤 힘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선한 마음,
그것이 뭇 여성들을 농락할 수 있었던 원동력임을 의심치 않는다.
푸히~ ^^

그런 그가 떠나가다니...
참으로 슬픈 일일 수밖에 없다. !_!

ps. 흠... 배가 고프군... --;


     4

확실히 해 두기 위해 몇 자 덧붙여 보자면,
으이씽! 생각을 해봐랏!

그 '색마'란 고귀한 단어를 나 따위에게 붙일 수 있는지!

아무나 색마가 될 수는 없는 거란 말야!
완벽한 외모와 뛰어난 말주변, 그리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위기
이 세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색마'란 聖語를 붙일 수 있지!

개나 소를 색마라고 할 수는 없는 거란 말야!

으이씽~ 으이씽~ 으이씽~ --;

ps. 물론 이런 것들로 인하여 더욱 '색마'에 대한 장난이
    짙어질 것을 예상 못하는 바는 아니나
    푸히~
    내 입장은 밝혀 놔야되지 않겠냐...

    또한 色馬論은 칼사사 영원의 주제가 아니더  ~ *^^*







     5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으이구~

난 정말 보잘 것 없는데... --;

미남도 아니구, 그렇다고 키가 큰 것도 아니구,
게다가 인간성이 좋은 것두 아니구... !_!

으휴... 걱정이란 말야... --+



     6

요즘 난 자주 먼 하늘을 바라보면서 담배를 피곤 한다.

그럴 때면 생각은 상황에 따라 꼭 양분되는데
극단적인 결론으로 가는 것은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다른 한쪽의 것은 다름아닌
제대 후 미래에 관한 것이다.

솔직히 이젠 독립에 지쳤다.
제대 후엔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적당한 집을 하나 도움 받은 후에
거기서 내 삶을 준비할 생각이다.

뻥 뚫린 집안은 역시 무척이나 지저분해야 하고,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지저분한 것이 때론 평안을 주기도 한다
 더이상 나빠질 것은 없을테니...)
집안 한쪽 부분은 온통 책들로 가득 채우겠고,
또 다른 한쪽 부분은 음반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

또한 그때는 기필코 공부 좀 해서
운전면허 필기 뿐만 아니라 실기도 붙어서리~ 으읔~ --+
부모님 집에서 놀고 있는 내 애마,
하얀색 XXXX(요즘 내 애마 이름을 생각 중이다)도
운동시켜야 겠다.

생각해 보면 넘 불쌍한 느낌이다.
주인이 이따위라서 1년이 넘는 동안
매일 집에서 놀고만 있어야 했다니... 쯧쯧쯧~

그리고 그땐 결코 걸리지 않는 사기로 쿠쿠~
돈도 벌어야 할테고... (으휴~ 돋같은 자본주의!)
(걸리는 사기라면 진정한 고수의 사기가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자~
시대의 반역자, 셔터맨이여!

아 참, 물론 마리화나엔 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고!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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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