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세상이 순진하고 순박한 나를 황폐화 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지 시작했다.
이를테면,
당연하게도 나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보며 성적인 상상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보아를 보면서도 그러지 않으니 나는 실로 건전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주변의 음란물 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TV 등의 뉴스에서도
미성년 여자를 윤락의 대상으로 취급해 버리고,
또 이런 이야기를 수 년을 거듭하여 듣다 보니
가끔 나 또한 중년의 아저씨가 어린 여자아이를 음흉하게 쳐다보는 그 눈빛을 갖게 되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며칠 전 경찰이 도둑질에 연이어 미성년 윤락으로 욕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걸 잘못되었다고 보는 한편으론 그 경찰들의 상황이 이해되는 측면, 없잖아 있긴 했다.
어떤 단체든 그 구성원이 현격히 남성 위주로 되어 있을 경우
여성은 존중의 대상이기 보다는 성적인 노리개로 전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위에서 내가 가장 쉽게 느끼는 경우는 예비군 훈련이 그것이다.
동대장은 전혀 웃기지도 않은,
남자는 질문이 없다,는 유머를 수 년째 써먹고 있다. 올해 역시 예외 없었다.
경찰 그 전체가 아니라 경찰을 구성하고 있는 그 개개인의 남성들이 모여있다면
그 무엇이 다를 쏘냐.
으례 남성들이 그러하듯이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그 남성들 또한
고된 일에 술 한 잔 마시고, 그러면 여자를 찾게 되고, 그러다 경찰이란 신분을 망각해 버린 채 윤락을 하게 될 것이니
법과 윤리와 이성은 너무 멀리 있고, 눈 앞의 감흥만이 남아있어 이를 마다할 수 있는 인간, 얼마나 되리오.
끝으로 한 가지 더.
너희 소위 정부에서 일한다는 작자들에게 내 경고하나니.
자꾸 담뱃값 인상하면
담뱃값 올리기 전에 내 너희를 송두리째 바꿔버리리라!
이런 썅! !_!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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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