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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마르티나 ( Vote: 75 )

난 예전엔 미처 몰랐었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난 너무 한심한가 봐요.

오늘도 너무 힘들어서 울어버렸어요. 부끄럽게도

참아야 했는데..참아야 했는데 말이죠.

왜이렇게 자주 흥분을 하고, 또 자주 짜증을 내고.

사람들에게 모나게 구는건지. 싫어요. 이런게.싫어요

나도 내가 감당못하게 싫어요.



사실은 친구를 잃었어요. 부끄러운 일이죠.

그래도 우린 친구였는데 어쩜 그아인 내겐 한마디의

변명도 없는지. 그래도 변명이라도 하면.다 받아줄려고 했는데

못이기는 척하고. 그냥 그렇게 지낼려고 했는데.

내가 먼저 전화를 해보아도 연락이 안되는군요.

오히려 내가 나쁜아이가 되어버렸어요.정말.속상해요.



기다리는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뜨꺼운걸.시원하다고얘기하고

붕어빵 안에 들어어있는 팥도, 블랙커피도 어색해지지 않으면서.

밤새 놀기보단, 자는것을 선택하면서. 그렇게 나는

어른이란 단어를 느껴요.



한때는-아마..2년전쯤인가.알콜중독자처럼.알코올에 취해서

살았던 적이 있어요. 환청도 들리고 온종일 꿈을꾸는건지

아니면 제정신인지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중독이 되었었지요.

중독이란. 무서운 거에요.알코올에 중독이 되듯이 또는

니코틴, 카페인에 중독이 되듯이, 나는 나의 하루에 중독이

되고 있어요.문득 오늘 아침에 든생각이에요.

아침마다 씨끄럽게 날 깨우는 자명종하고, 머리를 감을때면

느껴지는 그 한기, 후다닥 차려입고 지하철역까지 뛰어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중독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게 있어요. 또다른 중독이 있거든요.

바로 여기에 들어오는 일이죠.여기에 들어와서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또. 오늘은 내가 무얼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글을 쓰고. 중독이 되어버렸어요.

이상한 일이죠.하루를 보내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곳에다가 글을 남기는게.



아마 이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처의 정성스러운

답변이 있기 때문일거에요.문득 당신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잘있어요.난 이만 갈래요



본문 내용은 9,09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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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답변      Re 1: 마우스 오른쪽 버튼 못쓰게 했죠...하지만 되요 achor 2000/04/06
227답변        Re 2: 마우스 오른쪽 버튼 못쓰게 했죠...하지만 되요 金申甲 2000/04/06
226추천    이렇게 잘 만들어도 돼는 겁니까??? 金申甲 2000/04/06
225답변      Re 1: 이렇게 잘 만들어도 돼는 겁니까??? achor 2000/04/06
224답변        Re 2: 부끄럽습니다.ㅜ.ㅜ 金申甲 2000/04/06
223     * 마르티나 2000/04/06
222답변      Re 1: 중독, 몰두, 미친다는 것 achor 2000/04/06
221공지    Server 용량 증설 achor 200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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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10/2025 21: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