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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사타구니 ( Vote: 57 )
홈페이지      http://satagooni -_-/



내 스스로가 무엇인가에 '매니아'라고 할만큼 푹 빠져있는게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없다"라는 답을 얻은것은 crom의 그 유명한 노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모야?(--;)'를 들었을 때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이것만큼은 정말 좋아한다"라고 해도 덜 얼굴 붉



어질만한 것이.. 스트리트 매거진인 PAPER 입니다. 아실런지.. 아신다면 저



타이핑하기에도 민망한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제가 좋아하는 '냉장고 탈취용



녹차잎'으로 욹어내 마시는 차 한잔을 마시며 같이 얘기해보고 싶군요 -_-;;



..

어찌하였던.. 이번 달 PAPER 특집 기사를 보며 떠오르는 바를 까먹기 전에



적어 놓고 싶습니다, 그나마 익명이 보장되는 이 게시판에. ^^/



..

동물원..



동물원에 가 본 것이 언제적 일인지 정말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PAPER 에



쓰인바 대로 정말 가기가 힘든곳도, 나이 제한이 있는 곳도, 비싼곳도 아닌데,



가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왜 그렇게 동물원에 가게 되지 않는것일



까요. 어느 성숙한 분의 글처럼 동물원에 갔다오면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고



우울해져서? 모르긴 해도 저는 그런 이유는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우울해 지



기엔 전 너무 무감각해져있거든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중 설치류(쥡니다 --; 아시죠?)나 조류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야행성 동물이랍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동물원 개장시간대인 주간에



는 억지로 우리에서 끌려나와 꾸벅꾸벅 졸고있는, 우리가 알고있는 모습과는



동떨어진 사자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는 거랍니다.



어느 여자아이가 길을 잃고 헤매는 얘기도 나옵니다. 길을 찾아 헤매기를 3일



그러다 길찾기를 포기하고 나자 떠오르는 생각은 오직 먹을 것에 대한 것이



더랍니다. 동물 본연의 습성이랄까, 의식주 가운데 가장 동물과 가까이에 있는



'식'. 동물원에서는 동물의 가장 근본적인 고민인 '식'을 박탈해버리고 있습



니다. 시간 되면 사육사가 먹이를 주고, 관람객들이 과자를 던져줍니다.



그래서 그들은 삶의 의미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얼마나 허무할까.



그들이 만약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되어 어느날 문득 '난 왜 살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되면, ...



..



혹시 그거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Rock, Metal 음악을 즐겨 듣는사람들의 공통점 1 : 참을성이 없다."



일반화 된 범주에 속하긴 싫지만, 어쨌든 저도 참을성이 없어서, 생각해 논



적을거리는 많았는데, 같은 화면을 몇분 보고있자니 벌써 눈주위가 가려워지



는것이 언능 결론을 내야겠습니다.



..



이제 갓 1달여인 백수 생활이지만, 저 역시 의식주 의 고민으로부터 해방(?)



되어있습니다.



예전의 내 어떤 모습때문이었는지, 친분있는 사람들조차 지금의 저의 모습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바쁘지? 그럽니다. 하.. 하.. 하..



별 영양가 없는 잡 생각이 다 듭니다.



..



"엽기"랍시고 샷건에 머리가 터져나가는 동영상이나, 기차에 치어 몸이 박살



나는 여자의 영상, 불에 타죽은 시체사진, 전쟁포로의 손목과 발을 작두질



하는 장면들을 모아논 것도 군것질 해가며 봅니다. 정말 별 감흥이 오질 않



습니다. 나와 함께 자연스러워 진 것인가 봅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좋..아..





satagooni@dr.com



본문 내용은 9,07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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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답변     Re 1: 10월 2일 achor 2000/05/12
387고백   자랑 한 가지. ^^* achor 2000/05/11
386답변     Re 1: 우와 !!! 축하드려요. 추카! 추카! 김신갑 2000/05/11
385답변       Re 2: 고맙습니다. ^_^ achor 2000/05/12
384    그 해 여름.. 난 광안리에서 노래를 불렀지.. 민물장어 2000/05/11
383답변     Re 1: 그 해 여름.. 난 광안리에서 노래를 불렀지.. achor 2000/05/11
382    zoo 사타구니 2000/05/11
381답변     Re 1: zoo achor 2000/05/11
380    내가 싫어하는 질문 승주 2000/05/10
379답변     Re 1: 내가 싫어하는 질문 achor 2000/05/11
378    [우산] 마르티나 2000/05/09
377답변     Re 1: 그렇게 된다면... 그런 운명인 거겠지... achor 2000/05/10
376      Re 1: [우산] klover 2000/05/10
375    아처형 고마워요... 김신갑 2000/05/09
374답변     Re 1: 아처형 고마워요... achor 2000/05/09
373        Re 2: ^^ 김신갑 2000/05/09
372잡담   섹시한 남자가 되기 위하여... achor 2000/05/09
371      Re 1: 섹시한 남자가 되기 위하여... 마르티나 2000/05/09
370답변       Re 2: 섹시한 남자가 되기 위하여... achor 2000/05/10
369    [휘우] 아처 꼬옥 보거라~~!! 이희우 200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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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07/2025 04: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