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아침

성명  
   민물장어 ( Vote: 24 )

지난날 끓어오르는 젊음에 못이겨 몸부림 치던 당신이 그립다면

다시 젊어지면 되는 거죠 뭐..



이제는 식상한 세상에 진저리가 나고 나를 그 구정물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면

조금 비켜서 피해가면 되는거구요



자신이 변해간다고 해서

자신이 힘과 열정을 잃어간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그 짜증을 부릴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너무 이기적이군요!



세상에 적응하지 말아요

근데.. 아처님은 너무나도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군요..--*



아시나요?

뭐든지 적당히 해야만 한답니다..

맛있는 반찬이 있다고 밥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나요..

에이.. 욕심쟁이..



아무에게도 쫒기지 말아요..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그저 차근차근.. 아처님이 원해 왔던걸 하나씩만 이뤄 나가요

두개는 안되요..



원하는걸 하나 얻었으면

하나는 되돌려 줘야해요

그래야 또 담을 수 있잖아요



이럴때도 용기가 필요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힘든거에요

용기를 내서 다 버려요

그러면.. 지금 당신이 갈망하고 있는 것 중 하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거에요



오늘은 모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에

오랜만에 소매 없는 나시에도 땀이 묻어나더군요

잔디 위에 잠시 눈붙이는 낮잠이 참으로 달콤했더랍니다



다운타운의 한인타운에서 단오축제가 열였었죠

공원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그 무대에서

상품에 눈이 멀어 노래 하나 했답니다.

그리고 결국은 제가 그리도 사랑하는 고기 굽는 후라이팬 하나 받아왔죠

명예의 3등.. ^^



예전부터 꿈꿔왔던

잘 차려진 옷에 고상하게 부르는 매력적인 가수는 아니었지만..

그 수많은 관중 앞에서 난 터져나오는 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죠.



후라이팬을 옆에 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모습은 유난히 여유로왔답니다



여유를 찾는 것..

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본문 내용은 9,04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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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Re 3: 형 가르쳐 주세요. 김신갑 2000/06/12
547답변           Re 4: 형 가르쳐 주세요. achor 2000/06/12
546      Re 1: satagooni의 Board를 뚫어라! 사타구니 2000/06/12
545잡담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아침 achor 2000/06/11
544      Re 1: 담배는... 김신갑 2000/06/11
543        Re 2: 공감합니다. 사타구니 2000/06/11
542답변       Re 2: 담배는... achor 2000/06/11
541      Re 1: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아침 applefile 2000/06/11
540      Re 1: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아침 민물장어 2000/06/11
539답변       Re 2: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아침 achor 200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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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07/2025 04: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