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민물장어님과의 실시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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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장어 ( Hit: 797 Vote: 3 )

achor Wrote :

* 아무리 인터넷, 인터넷 해도 특별히 와닿는 감정을 느끼기란 참 어려웠는데

* 막상 오후 3시경 민물장어님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나니

* 인터넷의 힘!을 체감하게 되더군요.

*

*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이렇게 쉽게 얘기나눌 수 있다니요. ^^;

* 새삼스럽습니다. --+

*

*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 민물장어님이 ICQ를 통해 연락을 해왔을 땐 정말 신기하고, 놀랍고... --;

* 그랬어요. 캐나다는 새벽 1시 즈음이라 하더군요.

*

* 어쨌든 반가웠습니다. 민물장어님.

* 사탕이랑 초콜릿, 기대하겠습니다. ^^*

* 뱀장어 요리라도 준비해서. --+



후훗.. 참 신기하죠?

그렇게 일찍 아처님과 대화하게 될줄이야.. ^^

저도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수 있었답니다..



* 참, 그런데 아주 근본적이면서도 원초적인 궁금증!

* 지금까지 그걸 몰랐던 게 더 신기합니다, 그려. --;

*

* 애초에 처음,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까닭으로

* 제 개인적인 공간에 오시게 되었던 것인가요?

*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시며... ^^;

*

* - achor Webs. achor



내 자신에게 만족을 하지 못했을까요?

너무나 많이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어느날 문득.. 살아가는 의미를 상실했답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을 보아도

더이상 내 가슴이 뛰지 않았으니까요.



두꺼운 망을 뒤집어 쓰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한동안은 너무나 슬프고 괴로와서 술로 달래곤 했었죠..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니.. 슬픈 느낌도, 숨을 쉬고 있다는 느낌도 사라지더군요.



그래요.

느낌을 잃었더랬습니다.

정말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요.



어느날 문득, 이렇게 헤메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미워지더군요.

난 아직 젊은데.. 그저 조금 지쳤을 뿐인데..

왜 벗어나질 못하는지..

그렇게 바보같은 내 모습이.. 제 자존심을 건드렸답니다.



그리곤.. 하나하나 느낌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

정말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어느샌가 슬프고 우울함에 적응이 되버렸으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거죠

좋아하던 그림도 다시 시작해보고,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외우기도 하고,

틈만 나면 손에 잡히는대로 다 외워댔어요.



그리곤..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 볼까?

해서 플래쉬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모든걸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내 자신에게

이 모든 작은 노력은 정말로 너무나 힘들었답니다.



플래쉬 강좌를 하는 싸이트에 돌아다니고,

그들의 게시판에도 들러보고.

그러다 우연히 플래시로 만들어진 홈페이지, 해서 아처님 홈이 링크가 되있었답니다.



참 편하단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리곤.. 아처님이 써놓은 적지 않은 글을 읽으며,

그 날 밤, 전 제 시간에 잠을 잘수가 있었죠.. ^^



지금도 가끔 제가 처음 남겼던 글을 읽곤 한답니다.

꾸준히 조회수가 올라가는 이유도 그때문이겠지요 ^^;;

아처님이 술에 취해 답변해 주셨던 글도 읽구요.

'너는 분명 웹디자인을 꿈꾸는 어린 아이' ==;;



우연찮게 아처님의 작은 관심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전 다시 느낌을 찾아가고 있고.

그래서 운명론을 살짝 믿는 저에겐

아처님과의 만남이 정말로 특별하게 다가온답니다.



그래서.. 아처님께는 가장 큰 사탕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한번에 다 못먹는 제일 큰 사탕..



감사해요 ^^







본문 내용은 9,07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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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