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아주 오래전 일이다.

성명  
   마르티나 ( Vote: 53 )
홈페이지      http://i.am/romi6

아주 오래전 일이다.

그때에는 설레임과 열정, 자신감과 믿음.

여튼 젊다면, 젊음이라면 가지고 있어야할 모든것을 가진

그런 시작이었다.

나에게 단 하나의 재능이라고

단하나의 목표라고 자부했었던 그시절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나갈 줄로만 알았다.

정상은 너무나 쉽게 손에 잡힐것만 같았고.

난 최고가 되는거다. 최고가. 탑 말이다.



너무나 우습게도. 난 지금.

되돌아 내려오고 있다.



스냅. 팔에 쥐가 날 정도의 터치. 그리고 스냅.

그리고 리듬. 감각. 또 그리고 스냅.스냅.

등을 흠뻑 적셔오는 땀에도

헤드폰을 낀채 실신상태였다 해도.

스냅. 그리고 또 스냅. 터치. 그리고 스냅.

리듬. 박자감. 그리고 스냅.터치.



아주오래전일이다. 내가 합주를 하면서

행복하다고 기쁘다고 생각한적은.

아주 오래전 감정이다.

각기 다른 소리와 다른 음이지만.

조화를 이루면서 남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안에서 나의 소리를 맞춰나간다는 일은.

모니터 앞에 앉아서

눈으로 머리로만 이해하기란 매우 힘든일이다.



아주 오래전일이다.







본문 내용은 9,02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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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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