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군요.
요즘처럼 제 자신에 대해 무기력하고 자신 없던 적은 없어요.
참으로 깊은 한계를 느끼고 있답니다.
애초에 없는 감각,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
디자인 이론에 관한 책도 사서 공부해 보고,
이런저런 디자인 포트폴리오도 참 많이 보고 있지만
단순한 모방조차도 버거워요.
창조, 예술, 美... 그런 것들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예전엔 미쳐 몰랐답니다.
친구는 말했어요.
모든 걸 네가 하려 하지 말라고. 모든 것을 혼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동감해요. 믿어보는 거예요.
주위 사람들을 믿어보는 거예요.
그렇게 형성된 믿음은 외로움까지도 날려보낼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은 저의 상황, 저의 방법.
길을 찾아요. 운명대로 갈 거예요.
고작해야 죽는 것, 운명이 이끈다면 누구라도 거역할 수 없는 일.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엔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