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허준, 그리고 이승연

작성자  
   achor ( Hit: 1667 Vote: 49 )
분류      잡담

    1. 인도



    이제는 인도다. 정신적 풍요로움이 넘실거리는 인도.

    2000년 여름, 한국 가요계는 인도의 물결.



    어쩌다 명상의 고향이었던 인도가

    한국 가요계까지 들어오게 됐을까.



    사실 나쁠 건 없다.

    한국 가요계에서 인도는 정신적인 위치가 아니다.

    오직 의미는 이국적인 면과 섹시함에 있을 뿐.

    내가 바라던 바다. 냐하하. ^^*



    인도풍의 장점은 배꼽을 드러내는 데에 있다.

    은근슬쩍 가려놓은 이정현이든 베이비복스든 샤크라든.

    참을 수가 없다. !_! 아, 섹시하여라.



    한때는 귀여운 것이 매력이었던 때가 있었고,

    또 한때는 보이쉬한 것이 매력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섹시함이다! ^^;



    2000년 여름!

    더욱 뜨거워질 날씨와

    그리고 더욱 뜨거워질 섹시함을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만세!

    인도 만세! --;



    



    2. 허준



    요즘까지 한다고 하니 정말 허준은 끝이 없나 보다.

    지난 봄이 찾아올 무렵에 보았던 것 같은데...



    출근시간과 겹치는 편이기에

    많이는 아니지만 허준의 인기는 하도 대단하여

    일전에 몇 편 본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 말해본다.



    장면은 이렇다.

    허준은 승진을 하고 유도지는 중국으로 떠나게 되는 장면인데

    유도지는 허준에게 말하였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난 여기서 포기하지 않아.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너를 눌러주겠어."



    그 말을 들으며 난 허준을 생각했다.

    허준은 얼마나 어이 없었을까. --;



    자신도 인정할만한 맞수가 그런 말을 한다면야 긴장되기도 하겠지만

    아무 생각도, 별 관심도 없는.

    상대방 혼자서 자신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괜한 비난을 한다거나 시비를 걸어온다면 얼마나 귀찮을까.



    아, 내일부터 일이 꼬이게 됐다. !_!

    젠장, 젠장, 젠장. --;



    神은 들으시오.

    아직 끝난 게 아니외다. 나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소이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당신을 눌러주겠소.



    이불 속에서 활개치기. --+







    3. 이승연



    iloveschool.co.kr에서 한 통의 쪽지를 받았는데,

    또 고등학교 게시판에서 동명의 글을 하나 보았는데

    통 기억이 나질 않아 고생했다.



    처음에는 사람을 착각했는줄 알았었다.

    이승연이랜다. 탤런트 이승연은 아닐테고. --+



    그렇지만 연도나 학교, 또 다녔던 독서실을 미뤄보면

    내가 아는 사람일 것인데 이상하게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결국 흐릿하게나마 대충 기억을 잡아낸 듯도 한데

    컥. 그 얘가 맞다면, 아 쪽팔려라. !_!



    동네에 인당독서실이라고 있었다.

    부근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여느 곳보다도 더 비싼 이용료를 받으면서도

    자리가 없는, 독서실 중에서는 입지가 굉장한 그런 곳이었다.



    그곳의 특징이라면 강압적인 공부환경이었다.

    엄격한 시간체크 및 성적 관리, 규칙 위배시 사설 독서실답지 않은 벌칙 등으로

    공부 잘하기를 열망하는 반딧불이나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게으름뱅이들을 전문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덕이었던지 평균 학업성적이야

    아주 좋은 편이었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 몇 달 다녔던 적이 있긴 했지만

    이미 그 무렵에는 특별히 공부에 흥미가 있던 때가 아니었기에

    원장과 마찰을 일으키곤 했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나 또한 친구들 때문에 그냥 다니고 있던 정도.



    물론 몇 달 후에는 그 옆에 위치한

    상반되게 아주 자유로운 독서실로 바꿔버렸다.

    그리곤 공부한다는 핑계로 열쇠를 받아

    자정 이후로는 내가 관리하며 친구들과 때론 광란의 밤을 보내곤 했었다.



    그 인당독서실에서 만난 아이었다. 이승연은.



    꽤 예뻐서 내가 추근덕거렸었다. --;

    그렇지만 고등학생 시절에는 여자가 아닌 오직 오락에 관심이 있었고,

    또 어리고 미숙하다 보니 사실 별 것도 없다. --+



    나는 고등학생 시절 신문 같은 걸 만드며 편집장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 아이와 얘기해 볼까 하다가

    결국 생각해 낸 게 유치하게도 설문조사였다. --;



    남자학교였던 나는 신문에 여성의 현실과 의견을 실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그 아이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었다. --+



    그런데 더욱 나를 쪽팔리게 하는 건 그 설문조사 내용. --;



    설문조사인즉, 성의식 조사였는데

    자위를 해봤냐, 혹은 성추행 당해본 적 있냐, 아님 자봤냐,

    뭐 그런 거여서 그 아이가 반 친구들에게

    나 때문에 상당히 안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는 얘기를 후에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



    이제 그 아이에게 답신을 보내려 하는데

    사실 뭐라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오랜만이야, 반가워,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이미 수 십번 보냈던 식상한 멘트를 또 쓰는 건 이제 신물이 난다. --;



    이제는 사회초년생 혹은 대학 4학년쯤이 되어 있을 그 아이에게

    뭐라 말해야 할까.

    그 아이는 공부 잘했으니까 지금쯤 나름대로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겠지? --+



    이래서 사람은 성공해야 하나보다. !_!

    다시 만난 사랑 앞에 당당하기 위하여.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43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1932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1932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4350   218   186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650      Re 1: 아, 서버. --; J.Ceaser 2000/06/2983635
649답변     Re 1: 내가 이쁘지 않나봐. achor 2000/06/299942
648고발   ICQ achor 2000/06/28134349
647호소     Re 1: 와... 신기하다. ^^* applefile 2000/06/2810298
646호소   불만있슴둥! 사타구니 2000/06/28143744
645답변     Re 1: 불만있슴둥! achor 2000/06/289472
644    앤의 꿈의 집 -->앤의 후속작 애니 ^^* 2000/06/28111046
643답변     Re 1: 앤의 꿈의 집 -->앤의 후속작 achor 2000/06/2810262
642    맞는거 같기도 하고... applefile 2000/06/27135748
641답변     Re 1: 맞는거 같기도 하고... achor 2000/06/288862
640      Re 1: 맞는거 같기도 하고... 마르티나 2000/06/308682
639잡담   인도, 허준, 그리고 이승연 achor 2000/06/26166749
638고백     Re 1: 편지 achor 2000/06/289922
637    횡설수설.... J.Ceaser 2000/06/26132842
636답변     Re 1: Hope achor 2000/06/268751
635      Re 1: 횡설수설.... applefile 2000/06/26107827
634      Re 1: 사랑의 대화.. ^^;; 민물장어 2000/06/268946
633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 사진 applefile 2000/06/25142448
632      Re 1: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 사진 klover 2000/06/258553
631질문       Re 2: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 사진 achor 2000/06/261013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Sitemap
자서전
다이어리
개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문향소
인생
산물
지식
커뮤니티
모임칼사사
혈맹칼사사
성통회96
眞사무라이
게시판
자유게시
질문답변
커버스토리
설문조사
to achor
서비스
MUD
오락실
코인
아처카키
App

  AI for Achor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