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Re 1: 끄하하하 |
|
성명 |
민물장어
| ( Vote: 18 ) |
|
|
|
achor Wrote :
* 나는 요즘 분명히 운이 없다.
* 하는 일마다 어떻게든 꼬이고 만다. 아. 젠장할. !_!
*
* 할수만 있다면 다 때려치고
* 그냥 깊은 산속이나 외딴 바다에서 홀로 지내고 싶건만.
*
* 그렇지만 완벽한 운명론자인 나는
* 내 운 없는 요즘 삶을 이해한다.
*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 운명이 그렇다면야... 나는 운명을 잘 따르는 착한 어린이다. --;
*
* 그런데 열받는다.
* 좆나 열받는다. 그래서 짜증 만빵이다.
* 발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가끔 yahon 앞에서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
*
* 아무래도 나는 서서히 미쳐가는 것 같다.
* 제 정신이 아니다. 훌쩍.
*
* 나는 애초에 정형적인 회사에 취업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었다.
* 우리 세대가 많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그랬었다.
*
* 그런데 이렇게 직접 몸으로 일해보고 깨달았다.
* 가장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편안한 삶이라는 걸.
* 100%의 거래업체가 매일 내게 스트레스를 준다.
* 디자인이 어떻다느니, 언제 완성되냐느니.
* 프로그래머들은 잠적하고, 디자이너들은 잠만 잔다.
* 나는 매일밤 술에 취해 뻗어있다. --+
* 아. 우리가 이렇게 막 나가고 있으니 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 !_!
*
* 나는 요즘 무언가 터져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아주 스릴있고, 화끈하면서도 나를 치명적으로 강타하지 않고,
* 그리고 귀찮지 않아야 하고, 나는 단지 편안히 누워서 바라보며 즐거워해야 하는.
* 그런 무언가가 터져버려서 세상을 폭격해 줬으면 좋겠다.
*
* 그래서 좆나 웃으며 박수치며 통쾌해 하고 싶다.
*
* 정말 짜증나는 세상이고, 미칠 것 같은 세상이다.
* 툭 하면 뻑 가는 우리 서버도 싫고,
* 결국 시험도 못 본 채 끝나버린 운전면허 1년의 유효기간도 싫다.
* 4년 동안 공부하여 겨우 합격했던 필기시험을 어찌 또 보라고. 훌쩍. !_!
*
* 나는 무엇이든 시험이 싫다.
* 변변한 자격증 하나 없는 난 결정적으로 시험을 너무 같잖게 본다.
* 1년의 시간을 허비해 버린 8월에야 급하게 연이어 접수했건만
* 자다가, 급한 거래처의 호출, 신분증 미비 등의 나태한 상태로
* 툭 하면 시험 못 보기 일수였다.
* 나는 이미 정신적으로 나태해 져서
* 대개 다음에 또 보면 되지,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
* 역시 내가 할 일은 셔터맨이다.
* 내 꿈은 셔터맨이었다.
*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빈둥 거리며
*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비굴하게 살아가는 게 내 소박한 꿈이었다.
*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 아내를 위해 셔터나 올리고, 내려주면서
* 그럭저럭 대충대충 살아가는 게 내 꿈이었단 말이다.
*
* 나는 창녀인 아내를 인정할 수 있다.
* 그래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름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래서 나는 천생적으로 타고난 셔터맨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
* 그런데 이게 뭐란 말야. 끙.
* 놀고 먹어야 할 운명을 지닌 내가 왜 이토록 고생하고 있냔 말야.
*
* 아, 오묘하고도 말도 안 되는 세상,
* 공멸해 버려라.
* 구라장이 노스트라다므스.
* 지독한 허풍으로 사람들 모두 가슴에 불을 질러놓곤
* 이제 와서, 미안해. 그냥 한 번 해본 얘기야. 누가 뭐래? 니들이 해석했잖아,
* 치사하게 발뺌이나 하는 젠장할 노스트라다므스.
*
* 폭발해라, 지구여!
* 젠장할 지구여, 폭발해 버려라!
* 지구여! 자멸하라!
* 이제 네 생명은 다하여 새로운 꽃을 피우리라!
*
* 오늘 밤도 할 일 많아 우리의 suncc는 언제 오냐고 난린데
* 나는 왜 집구석에 쳐박혀 이따위 글이나 쓰고 있을까.
* 역시 나는 미쳐가나 보다.
*
* 지구여! 자멸하라!
*
* - achor Webs. achor
끄하하하하..
난 지구가 없어진다면.. 참 슬플 것 같은데..
지구가 사라진다면..
내일 불판에서 지글지글 타고있을 고기 먹을 흥분도 사라질테고
으아.. 그 고기에 쏘주 한잔.. 쩝..
어딘가에서 끄적끄적 내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이도 사라질테고..
그렇다면 내 들끓는 정열과 젊음은.. 아깝지비.. ^^
하지만 이건 좋을 것 같네요..
웬놈의 모기에게 물려 퉁퉁부운 왕발꼬락을 이젠 안봐도 되니까.. ^^;;
잠이나 푹 자세요 =.=
뭐.. 일어나봤자 달라질건 하나도 없겠지만..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데
자고 일어나 받는 스트레스는 좀 덜하겠죠.. ^^
아님.. 눈 꼭 감구..
중얼중얼 주문을 외워 보시던가..
얄리얄리 샬랑성 샬라리 샬라
아처님이 세상의 멸망을 그토록 원하시는데 왜 아직도 멀쩡한지 아시나요??
제가 매일 이 세상이여 영원하라! 기도하기 때문이지요.. 포샤샤샤.. ^^
아처님에게 힘을 주쇼셔셔셔셔! 빠샤!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