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재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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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703 Vote: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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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세상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군상에

까무라치게 놀랄 때가 있답니다.

결코 존재할 거라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땅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인간의 양심 자체를 의심해 보곤 합니다.



일전에 보았던 살아있는 인간의 신체를 강제로 절단하는 광경이나

신문 사회면을 통해 보도되는 터무니없는 일들이 그런 것들이죠.



인간의 정신은 그 자체로 한계가 없는지라

마음껏 왜곡될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나 봅니다.



그런 게 현실인가 봐요.

커피 한 잔 명령하며 여직원의 엉덩이를 가볍게 쳐대는 직장 상사나

강간, 폭행, 살인이 즐비한 사회,

게다가 지하철 철도 위로 밀어버리는 정신질환자 속에서 무슨 기대를 하겠어요.

그런 게 사회인가 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들다보면

전 언제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어떻게 사느냐,로 빠져들고 맙니다.



이런 씨발 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는다,

한 번 외쳐버리고 발악하거나

아님 술 한 잔 마시고 잊거나

아님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며 대충 흐지부지 넘어가는

그 모든 행동들은 어쨌든 개인의 성향이겠죠.



어떻게든 돌아가는 사회는

이미 그렇게 가버리고 있습니다.



자, 사회부적격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열심히 참여하세요. --+

짖밟고, 싸우고, 음해하고...

뭐 그렇게 살아가도 괜찮습니다.

이미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걸요.



그렇지만 한 가지.

저는 제 기준을 지키고 싶습니다.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고 싶습니다.



썩어빠진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식상한 일.

콱 죽어버리면 될 것도 같은데,

세상일이라는 게 하고픈대로만 살 수도 없는지라.



아. 모든 게 식상해 집니다.

식상,이란 말 자체는 더 식상해 집니다.



무언가 기발하고 창조적이고 새로운 건 없을까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99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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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