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작성자 페이저 ( 2000-09-08 01:20:32 Hit: 1496 Vote: 72 ) 바로 지난밤에도 더위에 지쳐 잠에서 깬듯한 기억인데 어느새 제법 쌀쌀한 기운으로 온밤이 가득합니다. 계절은 도둑과 같이 온다더니 그말이 맞나요. 가기싫은 발걸음에 쉴새없이 빗물만 뿌리곤 드디어 여름이 가버렸군요. 아직 어린 꼬마였던 17살 시절에 살아있는 것이라곤 상상하기에도 벅찬 감수성. 그때 만났던 24살의 청년에게서 향기있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계절의 향기를 느끼게 된것이 말입니다. 감히 오직 저만이라고 자신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향기는 오로지 저만이 이해할수 있는 제 특권이기도 하지요. 하루를 마감하는 하교길. 투명하게 흔들리는 바람속에서 가을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나는 가끔 닉네임이 아닌 내이름으로 이곳에 오고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꾸며지지않는 진실함으로 다가갔을때 돌아오는 따뜻한 한마디흔적을 원하기도 합니다. 이곳을 찾는 다른이들처럼. 우리는 영원히 같이 있을수도 있고 영원히 잊혀질수도 있고 또는 전혀 무심히 지나쳐 버릴수도 있고 기억조차 무뎌질수도 있으나. 나는 가끔 이미 만들어져 버린 내모습을 버리고 빠져들고 싶을때가 있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맥동하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으니.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본문 내용은 8,98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2702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2702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3 220 150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1403 Re 2: 잡담. 눈맑은 연어. 2000/09/1217392 1402 태지~~~!! 이선진 2000/09/09154884 1401 아시나요?? 이선진 2000/09/09112880 1400답변 Re 1: 아시나요?? achor 2000/09/098653 1399 Re 2: *^^* 이선진 2000/09/0973338 1398잡담 한가위 applefile 2000/09/09241391 1397답변 Re 1: 한가위 achor 2000/09/0985711 1396 Re 2: 한가위 applefile 2000/09/0910972 1395답변 Re 1: 한가위 양사내 2000/09/0983017 1394 귀향길에 나서는 사람들 애니 ^^* 2000/09/09110264 1393답변 Re 1: 귀향길에 나서는 사람들 achor 2000/09/098123 1392답변 Re 1: 귀향길에 나서는 사람들 양사내 2000/09/098454 1391잡담 떠나기 전에... achor 2000/09/0898245 1390답변 Re 1: 제목- 떠나기 전에...,, 부제- 머리긴 의찬^^* 이선진 2000/09/098323 1389답변 Re 2: 제목- 떠나기 전에... 부제- 머리긴 의찬^^* achor 2000/09/097863 1388 Re 3: 오빠의 도전 하나두 안겁난당^^* 이선진 2000/09/097922 1387고백 when i was an alien, isol 2000/09/08111573 1386 질문있는데요. 소희진 2000/09/08121974 1385답변 Re 1: 질문있는데요. achor 2000/09/088022 1384 향기. 페이저 2000/09/08149672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