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명  
   achor ( Vote: 58 )
분류      잡담

아하.오늘이 바로 한가위만 같아라,고 하는 추석이군요!

굉장해요. 이 역사적인 순간을 제 삶에서 할 수 있다니!

더없는 영광이에요. 정말 행복해요.



암울한 사무실에서 점심을 맞이했답니다.

배가 고파 알고 있는 스무 여 식당에 전화를 했지만

오늘은 추석, 영업을 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더군요.



그래서 꾸역꾸역 밖을 나와 편의점을 향해 걸어가는데

햇살이 너무 좋았던 거예요.

어디 교외라도 놀러갔으면 싶었습니다.



예쁘장한 노란 머리의 점원은 제가 뭘 뽀려갈 것을 의심이라도 하듯이

뭘 먹을까 고민하는 저를 끊임없이 노려보았습니다.

너무 거북해서 3분어묵과 줄줄이비엔나를 골라 급하게 계산을 치르고 나왔죠.



여전히 맑은 하늘과 기분좋은 햇살.



명절은 시골에 가든 가지 않든 암울한 기분이 언제나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 저는 일본의 농촌을 떠올려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상 속 일본의 농촌 말이에요.



파아란 하늘과 푸르른 이삭들, 개구리 울음소리, 매미 울음소리...

농촌의 여름은 참 평온한 것 같아서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은 추석,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눈만 비비며 보냅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93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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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