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5: 비가 내리는 날엔 그때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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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easer ( Vote: 11 )

그때... 저도 비를 맞고 있썼지요..

가족중 누구도 나오지 않았던 그때..

고등학교 수위실 앞에 서있는 수많은 어머니들

그중에서 전 우리 어머니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요..

찾기는 커녕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쳐서 홀딱 다 젖고 말았지요..



그때 우연히 제가 사모하던 그애를 봤습니다..

평상시 같았스면 도망쳤을텐데.. 그날만은 그러지 않았지요..

왠지는 몰랐지만 그 순간 얼어서 말도 못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교복 만 바라보고 있썼지요..

점점 제 쪽으로 걸어 왔던 그애..



심장은 터질것만 같았는데.. 움직일수가 없었지요..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정신이 몽롱해 지는 순간,

그애가 천천히 우산을 넘겨주더니 유유히 비를 맞고 걸어가더군요..

결국전 한마디.. 아니.. 고맙단 인사도 못한체 우산을 들고 있썼지요..

처음으로 저에게 남자란 존재를 일깨워준 사람..

그날 전 울었답니다..

아직도 그애가 생각납니다.. 다시 만난다면 .....





본문 내용은 8,93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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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8               Re 5: 비가 내리는 날엔 그때가 생각나 J.Ceaser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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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