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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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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950 Vote: 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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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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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아직 나이 어리고, 경험도 많이 부족하지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야기해 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확신일 것입니다.
확신이나 믿음, 신념 같은 것들은 사랑을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호감과 사랑을 구별짓는 커다란 잣대이며
동시에 무차별적이고 맹목적인 일반인을 걸려주는 거름종이이기도 합니다.
TV 속 연예인이나 거리의 매력적인 사람들은 충분히 많지만
짚신도 짝이 있는 까닭은
아마도 그런 확신에 기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사람을 만나고 가볍게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을 진행시켜 가는 방식은 개개인 나름으로
각자의 개성에 맡겨야지, 무엇이 좋다, 나쁘다,
주관적인 이성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티없이 가벼운 아름다움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님은 가벼운 사랑을 갈망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고지순한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랑을 꿈꾸시고 계시다면
자신을 돌이켜 보십시오.
그 사람입니까?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도 그 사람입니까?
아직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직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입니까?
사랑은 일종의 정신질환과도 같아서
사랑하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는 많은 부분들을
희생으로 감수하고 극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원한 사랑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 한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마광수 씨는 말했습니다.
저 또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쉬움에서 비롯된 강제적인 사랑의 종결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사랑의 마음은 정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할 자신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직접 만나 사랑을 하십시오.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것이 더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다시금 생각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 분의 말씀은 충분히 설득력을 갖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네티즌들이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던 상태에서
깊은 서로간의 관심을 간직하다
막상 직접적인 대면 이후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서로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은 이제 어색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사랑도, 우정도 아무 것도 아닌
훗날 기억도 나지 않는 한 순간의 바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나를 스치고 가는 수 천만, 수 억만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어쩌면 진한 우정을 나눌 수도 있었던 사람과 영영 멀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생각하십쇼.
그 사람의 모습이 형편없다 하더라도
그동안 그 사람과 나눴던 대화와 추억으로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면
거침없이 나아가십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호감에 불과하다면 시간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님은 아직 젊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젊은 날 속에는 수많은 호감을 지닌 인물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원래 호감이란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사랑은 단 하나.
일부일처제에서 사랑은 단 하나여야 하거든요.
저는 한 번 심사숙고 한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결정하셨다면 거침없이 나아가십쇼.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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