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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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장어 ( Hit: 848 Vote: 2 )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고,



깊은 연못에 가지 않고서 어찌 빠져 죽는 근심을 알겠느냐?



큰 바다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풍파에 시달리는 근심을 알겠느냐?



-공자



achor Wrote :

* 지금 시각 새벽 3시 15분 경.

* satagooni와 suncc는 오지 못했고,

* vluez는 어느 때와 다름 없이 피곤함에 겨워 잠들어 있는

* 야심한 시각.

*

* 내일까지 아하PC 기안을 보내줘야 하고,

* CLM Tech 서버를 알아봐서 올려놔야 하는데

* 일은 하기 싫고, 그냥 편하게 의자에 쓰러질 듯 기대어 시간을 축내는 시간.

*

* 저녁을 굶고 매운 새우깡에 우유를 마시며 배를 채우고 있지만

* 무언가 하고픈 열망은 가득한데.

* 굳어진 머리 속에서 좋은 아이템은 나오질 않고,

*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

*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게 더 좋은데

* 매일같이 굶지 않으려면 해야하는 일을 해야하고.

*

* DJ를 잃은 스피커 속에서는 가지 말라고 울부짓건만

* 사랑과 일을 함께 잡는 것이 어찌 쉬울 수 있을까.

*

* 나는 지금,

* 사랑에 별 관심이 없는데...

* 나는 덥수룩한 수염에 쓰러질 듯한 몰골로

*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내 모습이

* 색색가지 머리로 거리를 쓸고 다닐 때보다도 더 좋은데...

*

* 지금은 야심한 밤,

* 외로움을 달래며 어려운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던 윤동주도 생각나고,

* 흰눈이 오는 거리에서 들었던 커다란 종소리도 생각나고,

* 술잔 앞에 옹기종기 앉아 너 한 잔 나 한 잔 하던 친구들도 생각나고...

*

* 시간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 음악은 처량하게 새어나오기만 하는데...

*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96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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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답변     Re 1: 스캔한김에^^;;봐줘잉~~!! achor 2000/10/0410442
1662        Re 2: 순우오빠!!! 이선진 2000/10/049042
1661고발   여기서 진단한다. 이시대의 퇴패문화 과연 어디까지 yahon 2000/10/04138475
1660답변     Re 1: 여기서 진단한다. 이시대의 퇴패문화 과연 어디 achor 2000/10/048912
1659    *고*백* 이선진 2000/10/04128355
1658답변     Re 1: *고*백* achor 2000/10/049542
1657    ^^; 이선진 2000/10/04109229
1656잡담   문득, achor 2000/10/03113828
1655      Re 1: 문득, 민물장어 2000/10/038482
1654잡담     Re 1: 문득, applefile 2000/10/038402
1653잡담   기냥.. 올리는 글 applefile 2000/10/03112729
1652답변     Re 1: 기냥.. 올리는 글 achor 2000/10/039942
1651질문   왕초보의 질문하나!!!~~~ 좋은넘 2000/10/02133031
1650답변     Re 1: 왕초보의 질문하나!!!~~~ achor 2000/10/029072
1649잡담   선물.. applefile 2000/10/02149231
1648답변     Re 1: 선물.. achor 2000/10/0212683
1647공지   실시간 채팅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achor 2000/10/02117425
1646제작     Re 1: 작은 창 이야기 achor 2000/10/02163811
1645고백       Re 2: 버그 고백 achor 2000/10/0812483
1644답변         Re 3: 버그 수정하였습니다. achor 2000/11/12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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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