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font size=2>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굳이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어른처럼 보일텐데,
이따위 인위적인 노력이 무슨 소용이람.
아주 예전에 읽은 박상우의 호텔 캘리포니아,란 소설에선
테잎의 양면을 온통 Eagles의 Hotel California로 녹음해
항상 깨어나면 듣는 인물이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널널했다면
아마도 지금쯤 이미 BeeGees의 Holiday로 CD를 온통 채운 채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들었을텐데...
언젠가, 아마도 1년이 지난 지금 즈음에는
평온한 我處帝國에서 그러고 있겠지...
자유로웠던 지난 1년, 언제나 꿈꿨었지만 결국 하지 못한 일.
어린 시절 난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참 많았던 아이였다.
그 수가 너무도 많아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조그만 노트에 매년 좋아했던 여자애들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놓을 정도로.
아무래도 난 박애심이 너무도 뛰어난 것 같다.
모두들 내가 보살펴 주고 싶다. --;
사실 잘 보살펴 주지도 못하면서. 끙.
아주 예전에 사귀었던 아이의 소식을
며칠 전 전해 들었다.
이제 졸업하여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고,
그리고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다 했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그토록 좋아한 많은 여자애들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생각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너무도 흘러버린 후에
뒤늦게 참사랑을 깨닫게 될까봐 두렵다.
위대하고 장엄하고 숭고한 오, 거룩한 사랑의 이름을
후회란 얼룩으로 뒤덮어버리고 싶지 않다.
항상 최선을 다하자.
사랑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최선. --;
무슨, 운동회 교장 연설 같군. 꺼억. --+
역시 사랑은 야,야,야,다.
부연하고 싶어도 부연할 수 없는 명제, 사랑은 야야야.
그 얼마나 명확한 정의란 말인가! 히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