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성명  
   이선진 ( Vote: 152 )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小學校)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異國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본문 내용은 8,85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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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8     순우오빠랑 현주오빠랑~~넘 넘 즐거웠어요^^* 이선진 2000/12/06
2287답변      Re 1: 순우오빠랑 현주오빠랑~~넘 넘 즐거웠어요^^* achor 2000/12/06
2286답변      Re 1: 흑흑..감동이얌...ㅠ.ㅠ achor 2000/12/06
2285답변        Re 2: 나두..밤마다 전화해주는 그이가 있었음 좋겠어 achor 2000/12/06
2284       Re 1: 순우오빠랑 현주오빠랑~~넘 넘 즐거웠어요^^* daybreak 2000/12/06
2283잡담    콜록콜록 applefile 2000/12/07
2282         Re 2: 생각 난다 작년 크리스마스.. 널널백조 2000/12/07
2281답변      Re 1: 콜록콜록 achor 2000/12/07
2280답변          Re 3: 생각 난다 작년 크리스마스.. achor 2000/12/07
2279     오늘도... 이선진 2000/12/07
2278     현주오빠!!!!! 이선진 2000/12/07
2277     호수 호수 2000/12/07
2276     별 헤는 밤... 이선진 2000/12/07
2275       Re 1: 현주오빠!!!!! daybreak 2000/12/07
2274     daybreak가... Rani 2000/12/07
2273잡담        Re 2: 콜록콜록 applefile 2000/12/07
2272답변      Re 1: 오늘도... achor 2000/12/08
2271답변        Re 2: 현주오빠!!!!! achor 2000/12/08
2270답변      Re 1: 별 헤는 밤... achor 2000/12/08
2269답변      Re 1: daybreak가... achor 200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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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