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글이구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 그 어떤 글보다도 깊게 느껴졌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역시 노희경다워.
별로 재미는 없었다만 가슴을 파고드는 감성적 대사가 일품이었던 바보 같은 사랑,의 작가다워.
어쩌면 완벽한 정보화가 노희경이 꿈꾸는 사랑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 줄 지 모르겠어.
전세계 모든 인간의 외모와 성격, 행동양식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감성적인 정보까지도 타인과 비교 가능하도록 관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고, 하나의 네트웍으로 구성되어
그 누구라도 자신에게 꼭 맞는 단 한 명의 배우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이 고작 사랑을 위해 할 일이라고는
결혼할 나이를 스스로 정하는 것과
자신에게 꼭 맞다고 컴퓨터가 알려준 전세계 인간들 중 1순위를 그냥 골라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 정도일 지 몰라.
물론 이것은 실시간으로 동기화될 수 있어야 해서
어제는 그녀가 내 1순위여서 결혼을 했는데
오늘 그녀가 심정의 변화를 일으켜 다른 이가 1순위가 되었다면
바로 이혼하고 다시 1순위와 재혼해야 하겠지.
혹은 결혼과 이혼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다부다처제가 사회의 정의가 되거나
완벽한 정보화 시대에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겠군.
어쩌면 그 시대에는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다른 이를 소유하기 위해 결혼을 강요하게 되어
결혼하는 행위 자체가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간주될 지도 있겠다. --;
아. 복잡하다. --;
생각해 보니
이건 또 노희경이 꿈꾸는 사랑은 아닌 것 같다. --;
지금 현재도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실은 전세계 1순위와 하는 것이고,
미래의 완벽한 정보화는 지금 우리가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한 운명의 실체일 수도 있겠고.
어쨌든 복잡하다. --;
사랑은 노희경의 이야기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해.
사랑하여 행복하다는 말은 별로 믿지 않는다만
행복하다면 사랑하고 있구나, 생각할 수는 있을 것도 같아.
그럼그럼. 사실 잘 까먹는 편이긴 하다만
기억하는 약속은 대체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러지 못했을 때 부담감 갖고는 있는 편이란다. --;
홈페이지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은 지킬께.
그렇지만 나는 내 지금의 홈페이지가 가장 아름다운 홈페이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준이니
내게서 예쁜 홈페이지를 기대한다면 네 과욕일 거야. --+
또한 안 그래도 그 응수와 함께 찍은 사진은 빼버릴 계획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