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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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oob ( Vote: 60 )

이제 딱 열흘이란 시간이 내게 남겨져 있어.
열흘이 지나면 난 아무 잡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만보고 달려가야 할거야.

물론, 바라던 바야.
친구들, 가족들 생각하면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하지만,
솔직히 강제로라도 누가 나를 먼 곳으로 보내버렸으면 좋겠어.

정성을 다했고,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절실하리만큼 진실되었으며, 최대한 표현하려 애썼다고 자부해.
하지만, 결론은 zero. 無.

No.1 이라고 기억되는게
지금은 그다지 기쁘지만은 않아.
농락당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극단적이겠지만,
이런것들이 No.1 이 받아야할 마땅한 슬픔이라면 그따위것 안하려고.

화요일쯤 보자.
그다지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
그냥 지나간 시간들을 회상해보기도 하고,
노력의 결실로 이뤄질 내 미래를 상상하며 환하게 웃고도 싶어.
물론, 부지런한 나태함을 가진 achor의 밝은 미래까지도 듣고 싶고.

예쁜 여자보다는 진실된 여자를 찾아.
아무리 achor가 sexy하다고 해도 enjoy만 할 나이는 아니잖아?

누가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상초유 유일무이 전무후무한 바람둥이 achor가
한결같은 사랑을 할수밖에 없게 하는 여자라면,
지금은 아닐지라도 훗날엔 진심으로 축하해줄께.^^

우리의 마지막 만남을 기대하며 - ggoob.




본문 내용은 8,30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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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10/2025 21: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