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내 얘기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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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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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나는 너보다 겨우 하루 더 산 것밖에 없는데 뭘 알겠냐.

다만 네가 말한 솔직함.
상대방이 솔직하지 못할 때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행동이고
아무 말 없이 입을 다무는 게 사회적인 행동이라고는 생각해.
물론 반드시 행동에 책임을 수반해야 하는 사회적인 인간 관계에서
솔직하다는 게 꼭 장점 같지만은 않고.

그렇지만 네가 말하는 모순은 개인적인 모순 같아 보여.
또한 그러기에 개인적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방향이라는 게 더욱 의미 있을 것도 같고.

어쩌면 나는 솔직해 지고 싶은데 사회가 나를 솔직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는 건
그저 변명일 지도 몰라.
정말로 솔직해 지고 싶었다면 충분히 솔직해 질 수 있어.

앞서 말했듯이 행동하였다면 뒤따르는 책임이 있겠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감수해야할 것이야.
행동과 책임은 함께 움직이는 것이거든.
마음껏 행동하고 난 후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건 단지 비겁함일 뿐일 거야.

그래서 솔직함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인 모순아 될 수는 있겠지만 사회적인 모순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

나는 마냥 게으르고 싶었고, 그렇게 행동했으며
졸업 못할 위기를 맞이하는 책임까지 지고 있잖아. --v

이런 책임을 감수하고서라도 행동하겠다는 마음이
아마도 원하는 삶에 대한 방향이 아닐까 싶어.

나는 완벽한 운명론자이기에 내일은 그저 운명의 연속밖에 되지 않겠지만
운명을 믿지 않고, 인간의 의지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내일의 의미는
그 꿈꾸는 삶에 대한 진보가 되어야 바람직할 거라 생각해.

그리고 네 추신에 대한 이야기.
감동적이며, 제대로 집어낸 이야기라 생각했어.

>사람들의 생각이란 것이 어쩌면 같은 싸이클을 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디카의 붐은 고작해야 너와 나의 희망사항이 아니었어.
요즘 각 젊은이 관련 신문기사에서는 어디라도 한 번쯤
젊은이들이 스스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이야기를 실었고,
또 주위에도 카메라의 카자도 몰랐던 친구들이 이제는 전문가인 듯 이야기하는 모습도 많이 보고 있어.
이 이야기는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인 젊은이들의 추세이기도 해.

나는 인간의 생각은 고작해야 거기서 거기일 거라 생각한단다.
대머리원숭이랑 긴팔원숭이랑 생각하는 차이가 인간에 비한다면 도토리 키재기밖에 안 될 것처럼
인간이 생각하는 차이는 인간보다 뛰어는 어떤 물체가 봤을 때 얼마나 우스울 지 상상이 돼.
그리하여 인간은 겸손해야 할 것이고, 스스로의 생각이 완벽하다고 믿는 어리석음을 부려서는 안 될 것 같아.
아. 물론 나의 섹시함은 예외야.
나의 섹시함은 신을 능가하거든. ^^v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29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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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10/2025 21: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