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선배, 정말 오랜만입니다. 안 그래도 소식 궁금했었습니다. 지난 2002년 1학기 때 선배와 수업 같았다는 이야기는 언듯 들은 듯 한데 수업을 들은 바 없어서 얼굴 한 번 못 본 게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저는 8학기만에 졸업을 하지 못해 9학기째를 다니게 되었고, 동민과 성철은 이번에 모두 졸업을 하였으며,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지요. 선배야말로 독특한 삶의 산 증인이셨는데 대기업 기획팀에 입사하셨다고 하니 다소 낯설긴 합니다. 친구 녀석들도 그렇고, 지난 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이 그 엄청난 학점을 극복해 낸 후 대기업에 딱딱 입사하는 모습이 사실은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어쩌면 저 역시도 이번 학기에는 입사를 신경쓰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 번 술이라도 한 잔 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여전히 주변에 쌈박걸들은 많으시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