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 카테고리 성명 Keqi ( 2003-04-02 14:08:52 Vote: 23 )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썼다... 장구하게... 그러나 솔직하게... 그렇게 몇 시간을 들였음에도... 나는 그 편지를 보내지 못하였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왜 이렇게 사내녀석이 힘두 못 쓰고 그래?" 결국은... 자격지심인게다... "내가 지금 돌아서면 모든 걸 잃을 걸 알지만 그래도 돌아서야만 하는 네고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자신의 바닥을 보이지 말 것이며, 당당하게 대하라 하더군요" 이 말처럼 와닿은 것도 또 없는 듯 싶으이... 솔직히 그 여인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점점 내 선택을 스스로가 믿지 못한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든 것이고... 그건 바로 스스로에 대한 불신에 다름 아니란 사실... 자네 말이 맞아... 같은 값이면 좋은 물건을 고르듯,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사람을 원하는 마음... 엇갈림... 썩은 이를 떼어내고 빈 자리를 몇 년 째 그대로 두고 있는 나를 보네... 두려움 덩어리... 스스로에 대해... 그렇게 무관심하면서, 그렇게 냉소적이면서, 그렇게 불신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두려움이었어... 점점 더욱... 그 사람에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소영에게 빨려들어가듯 중독되어 버린 나를 보는 듯 하네... 이번 봄에는... 죽도록... 미치도록...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 그리고... 늦어도 내년엔... 모든 걸 잊고 결혼하기로 했네... 일상의 무게 속에서... 이제는 좀더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본문 내용은 8,00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4316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431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8 220 12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4168 Re: Re: 카테고리 Keqi 2003/04/02 4167답변 Re: Re: 카테고리 [2] achor 2003/04/03 4166환호 삼국지9 남만 정벌 [3] achor 2003/03/31 4165 코인 좀 주세요.. [2] 기침 2003/03/30 4164알림 야동, 채팅 전문가를 급하게 찾습니다. [5] achor 2003/03/29 4163추천 죄송합니다! [1] box 2003/03/27 4162경악 칼사사 데이터 이전 성공 [2] achor 2003/03/25 4161제안 고민이 많은 아처에게. [1] ggoob 2003/03/24 4160 흠......... [1] 美끼 2003/03/22 4159제작 MSN메신저 웹체커 achor 2003/03/21 4158 결혼식 sugaJ 2003/03/21 4157답변 Re: 결혼식 [1] achor 2003/03/21 4156답변 Re: Re:고민 [2] achor 2003/03/21 4155 SAM9 [1] nohay 2003/03/17 4154 부쩍 잦아진 연락 [1] ggoob 2003/03/16 4153 비가 오는 일요일. [1] ggoob 2003/03/16 4152 부탁 [1] sakima 2003/03/13 4151 역시나.. [5] applefile 2003/03/13 4150 구름과 비. [2] 양사내 2003/03/10 4149 기억 도도 2003/03/08 8 9 10 11 12 13 14 15 16 17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